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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김연자가 파킨슨병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한 새 집 완공을 앞두고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가수 김연자가 트로트 후배 홍지윤(30대), 김소연(20대), 황민호(10대)를 초대해 세대 대통합을 이뤘다.
이날 홍지윤은 김연자에게 "아무래도 선생님도 되게 어린 나이부터 활동을 하시지 않았냐"라고 물으며 이야기를 꺼냈다. 김연자는 "우리 엄마는 나를 따라다녔다. 매니저는 아니지만 항상 지방공연을 할 때면 같이 가서 잤다"며 회상했다.
김연자는 "그런데 진짜 내가 외갓집을 닮았다. 외갓집이 노래를 다 잘한다. (내가) 외갓집 DNA를 닮았다"며 "가수가 된 건 나 혼자지만 다들 노래를 잘하더라. 아마도 (내가) 엄마를 닮아서 그런 것 같다"라고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이를 들은 홍지윤은 "우리 엄마가 했던 말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선생님이 공연을 하셨는데 어머니를 카메라로 비춘 적이 있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연자 선생님 어머니한테 빛이 난다'라고 하시더라. '연자 선생님 어머니가 빛이 나기 때문에 연자 선생님이 저렇게 빛나는 거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김연자는 "내가 자꾸 엄마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하는데…"라더니 채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써 눈물을 참아보려 했지만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홍지윤은 "엄마라는 단어가 어린 친구도, 나이 있는 사람도 다 (눈물을 부른다"라고 위로했다.
이에 김연자는 "우리 엄마가 지금 많이 아프시다. 엄마가 많이 아프신데 그전에 꿈이 (어머니가) 방배동에 산 지가 50년이 넘었다. 어머니한테 새 집을 지어서 다시 해드리고 싶었다"며 "올해 드디어 그 꿈을 이룬다. 엄마가 아프셔서, 새 집을 꼭 보셔야 하는데…"라고 연신 눈물을 훔쳤다.
김연자는 "어머니가 정말 운동도 좋아하시고 굉장히 활발하신 분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셨다"며 "재작년 8월부터 처음에는 말이 조금 어눌하시더라. 알고 봤더니 파킨슨병도 두 종류가 있다. 일반이 있고 급성이 있는데 우리 엄마가 급성이시더라. 매일매일 달라지니까…"라고 다시 한번 눈가를 적셨다.
이어 "너무 활달하게 잘 다니시다 갑자기 그러시니까 말 그대로 꿈같고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런 상태다. 어쨌든 집을 지어드리는 게 꿈이었으니까 일단 그건 다행히도 하고 있으니까. 급성 파킨슨병이라… 그래도 오래 사셨으면 하는 게 내 마음"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런 김연자의 모습에 홍지윤은 "이게 참 그런 것 같다. 되게 부모님한테는 잘해드려야지 생각하는데 이게 안된다"며 털어놨다. 이에 김연자는 "특히 우리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해서 옆에 같이 있어 드리지도 못한다. 그러는 것 같다. 부모님들이 항상 건강하실 때, 있을 때 잘해라"라고 당부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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