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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95)과 뱃시 아라카와(64)와 부부가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가운데 함께 사망한 반려견의 사인이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AP 통신이 입수한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진 해크먼과 아내 뱃시 아라카와의 반려견 진나는 지난 2월 부부와 함께 죽은 채 발견되었으며, 굶주림과 탈수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의 위 안에는 소량의 머리카락과 담즙을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
앞서 진 해크먼 부부는 지난달 26일 뉴멕시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멕시코 수석 검시관 헤더 자렐 박사는 아라카와의 사인이 설치류에 의해 전염되는 희귀 바이러스인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HPS)이라고 밝혔다.
치매와 심장병을 앓고 있었던 진 해크먼은 죽은 아내와 함께 일주일을 함께 지내다 지난달 17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심장 박동기가 동작을 멈췄다.
자렐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해크먼의 정신 상태를 고려할 때 배우가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부검 결과 진 해크먼의 위에는 음식물이 없었다. 이는 그가 사망하기 전에 최근에 음식을 먹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해크먼은 지난 1971년 영화 '프렌치 커넥션'과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아라카와는 1991년 해크먼과 결혼한 전직 클래식 피아니스트이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 산타페에서 가정용 가구점인 판도라를 운영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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