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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에서 난 불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가운데,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이 방화 용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1일 아침 불이 난 아파트 4층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의 지문과 용의자 지문을 비교해 두 사람이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4층 거주민 최 모(81) 씨와 70∼80대로 추정되는 여성 등 2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4층에서 1층으로 추락했다.
연기를 마시거나 호흡 곤란을 호소한 50∼80대 거주민 4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 씨가 농약 살포기를 개조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된 A 씨 오토바이에서 기름통 2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가 아파트 방화에 앞서, 인근에 있는 빌라에도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A 씨의 주거지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어머니 병원비로 쓰라며 현금 5만 원을 함께 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지난해 말까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3층에 거주했던 것을 확인하고, 4층 주민과 층간소음 등으로 갈등을 겪었는지 등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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