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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24,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며 적응기에 돌입했다. 아직 몸은 덜 풀린 모양새다. 19일 도쿄시리즈 2차전서 데뷔,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5볼넷 1실점했다. 두 번째 등판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였다. 1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
사사키가 두 번째 등판을 마치고 눈물을 보였다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어쨌든 눈물은 흘린 것으로 보인다. 억울함, 아쉬움이 왜 없으랴. 지난 2경기만 보면 아직 컨디션이 덜 올라온 듯하기도 하고, 4⅔이닝 동안 9개의 볼넷을 내준 것도 눈에 띈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현재 사사키의 문제가 기술적인 측면이 아닌, 정신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2일 “사사키의 가장 큰 라이벌은 타자가 아니라 메이저리그 시즌 자체의 어려움”이라고 했다.
보든은 에센셜리 스포츠에 “그는 그 일을 해낼 수 있어야 하고,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정신적인 어려움이 기계적인 어려움의 원인이며, 커맨드와 컨트롤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사키가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라고 했다.
사사키가 울어서 멘탈 이슈를 제기한 것은 아니다. 사사키는 일본에서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고, 부상도 잦았다. 일본보다 더 빡빡한 일정의 메이저리그에서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겠냐는 의문은 꾸준히 제기된다.
사사키가 일단 멘탈부터 강하게 다듬고 시즌을 치를 필요가 있다는 게 보든의 생각이다. 이런 측면에서 다저스는 참 좋은 팀이라고 했다. “가장 좋은 게 사사키가 처한 환경이다. 오타니가 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다. 그가 이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을 수 없다”라고 했다.
소위 말해 그 정도 능력과 잠재력이면 에이스 롤을 맡아야 하는데, 다저스라서 사사키가 직접 마운드를 떠먹여 살릴 필요는 없다는 애기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 등 에이스가 즐비하다. 게다가 팀에 일본인 선배가 두 명이나 있으니 정신적으로 위축될 이유가 없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사사키의 적응에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모든 것은 정신적 강인함에서 비롯된다. 사사키가 도전에 나설 수 있다면 놀라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신인들이 리그에서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신적 강인함을 키우는데 집중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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