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예상했던 바다. 초유의 야구장 관중 사망 사건과 관련해 NC 다이노스 구단과 창원시설공단 측의 책임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사고는 지난달 29일 발생했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와 맞붙은 창원NC파크. 오후 5시 20분경 경기장 3루 측 매점 벽 4층 높이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을 덮쳤다.
길이 2.6m, 폭 40cm, 60kg 무게의 알루미늄 소재 구조물(루버)은 자매를 포함해 3명을 다치게 했다. 자매 중 20대 언니는 머리에 큰 부상을 입어 응급수술에 들어갔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이틀 뒤인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10대 동생은 쇄골 골절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한 명은 다리에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NC는 1일 자체적으로 긴급안전점검에 나섰다. 업체를 섭외해 1일과 2일 외부와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총 230개의 루버를 점검할 예정이다.
루버가 변형되어 있지는 않은지, 볼트가 잘 체결되어 있는 상태인지를 점검한다.
문제는 책임소재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이 지났다. 해당 구조물 관리 주체가 누구인지를 두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NC는 야구장을 임대 사용하고 있는 상황. "유족과 피해자를 돌보는 것이 먼저"라면서 "안전 점검은 창원시가 시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3년 만다 한 번씩 진행하는데 가장 최근에는 2023년에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설계, 시공, 준공까지 되 있는 야구장에 들어온 입장이기 때문에 구조물 관리는 공단이 살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공단은 계약에 따라 일상적인 유지 관리는 NC가 맡고, 공단의 건물의 주요 구조부의 개보수만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떨어진 구조물은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공단 관계자는 "창원시에서 건립을 해 준공 검사를 완전히 마친 후 관리를 우리에게 맡긴 것이다. 야구장이 다 완성이 되고 난 뒤 공단으로 넘어온 것이다. 창원시가 시공사와 계약을 한 부분이다. 그래서 루버가 어떻게 설치됐는지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1일 진행된 긴급 안전 점검을 놓고도 이견이 갈린다. NC는 지난달 30일 "창원NC파크 구조물 낙하 사고에 따라 긴급안전점검 요청드립니다"라는 공단에 공문을 보냈다.
이에 공단은 "자체적으로 안전 점검을 한 뒤 결과를 통보해달라"고 회신을 했다.
이에 공단 관계자는 "(이진만)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열어서 안전 점검을 하겠다고 이미 발표한 상황이다. 그렇게 상황을 관리하고 끌고 갔다. 이미 업체 측과 계약하고 오고 가는게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 점검을 할 수가 없었다. 외부 용역을 불러서 시도를 하니 우리로서는 지켜자는 입장이었다. 몇 군데 업체가 들어가서 할 수도 없어 오늘까지 왔다"고 말했다.
공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가 난 부위와 유사한 간판, 창호 등 부착물의 결속 부위 등의 훼손은 없는지 긴급하게 확인, 점검해 그 결과를 통보해 줄 것을 NC 구단 측에 요청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 내용을 본 NC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이 관리하는 시설만 40개"라면서 "현재 경찰 수사 중인 사안이기에 우리 책임이다,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 걸 양해해달라"고 했다.
결국 법적 책임 여부는 향후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그러나 NC 구단도 시설공단도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창원=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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