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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조금의 불편함이 있어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트레버 바우어는 지난달 29일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성범죄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은 바우어는 지난 2023년 처음 요코하마 DeNA와 연이 닿았다. 대부분의 팀들이 바우어와 엮이는 것을 꺼려하고 있을 때 요코하마 DeNA만이 손을 내밀었고, 그해 19경기에 등판해 130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요코하마 DeNA 입장에선 재계약을 맺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만큼 바우어에게 동행을 제안했는데, 당시 바우어는 요코하마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받은 징계를 모두 이행했고, 일본에서 자신의 가치와 실력을 충분히 입증했던 만큼 빅리그로 돌아가기 위해 애를 썼다.
바우어는 '최저 연봉'까지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성범죄 의혹에 휘말렸던 사이영상 수상자에게 기회를 주는 팀은 없었다. 그 결과 바우어는 지난해 멕시코리그에 머무르게 됐다. 그리고 이번 겨울에도 바우어는 빅리그 복귀가 무산되자, 다시 한번 요코하마 DeNA가 내민 손을 붙잡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바우어는 "요코하마는 내게 제2의 고향이다. 낯익은 얼굴과 장소도 많다. 요코하마의 거리로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지난번에 뛸 때는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일본에 왔다. 지난번에 일본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더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지난달 29일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바우어가 갑작스럽게 1군에서 말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 전·후로 바우어가 말소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고, 일본 현지 언론에서는 바우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시선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1일 바우어가 1군에서 말소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와 '스포니치 아넥스' 등에 따르면 바우어는 상반신의 불편함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됐다. 복수 언론에 의하면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1일 경기에 앞서 바우어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부위와 상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으로 "상반신의 불편함"이라고만 밝혔다.
사령탑의 설명에 따르면 불편함이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것을 고려해 완전히 컨디션을 되찾고 1군으로 불러 올리겠다는 심산이다. 다만 복귀 시점에 대해서 미우라 감독은 재차 말을 아꼈다.
미우라 감독은 "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상반신의 불편함이다.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한 번 정도 등판을 건너뛰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일요일(30일) 바우어와 이야기를 나눴고, 1군에서 말소하게 됐다"며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미정이다. 본인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복귀 시점만큼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바우어는 첫 등판에서 무려 8개의 삼진을 뽑아낼 정도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기에 갑작스러운 말소가 더욱 의문을 낳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29일 등판 당시의 볼을 보면 알 수 있다"며 "'그럼 왜 말소하냐?'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조금의 불편함이 있어서 한차례 말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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