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바이오팜 등 기업 ‘첫 여성 리더’ 배출
경영진 내 여성 비율 확대… 다양성 주목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여성 리더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직에 오르며 경영진 구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부광약품, JW중외제약 등 기업이 최근 여성 이사를 선임하며 경영진 내 여성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 후 열린 이사회에서 서지희 이화여대 경영학부 특임교수를 이사회 의장을 임명했다. SK바이오팜 창사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이다.
서지희 신임 이사회 의장은 30여 년간 회계, 감사, 위험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KPMG 삼정회계법인 파트너를 역임하며 다수 기업 회계·감사, 리스크 관리 업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3월 SK바이오팜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감사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에서 활동해 왔다.
부광약품은 지난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안미정 OCI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선임했다.
안미정 사내이사는 OCI그룹 내 첫 여성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이다. 지난해 3월 말 OCI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제넥신, 메디포스트 등 제약바이오기업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제약·바이오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JW중외제약도 지난달 정기주총에서 함은경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함 총괄사장은 서울대 제약학과 출신으로, JW중외제약 비서실장, JW홀딩스 경영지원실장, JW생명과학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쳐 JW바이오사이언스·JW메디칼·JW생명과학 대표직을 역임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여성 이사회 의장뿐 아니라 대표이사직에 오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HLB생명과학 자회사인 HLB생명과학R&D는 최근 주주총회·이사회를 열고 김연태 HLB생명과학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HLB그룹 첫 여성 리더다.
김 대표는 대웅제약 개발본부 상무를 거쳐 JW중외신약 개발본부 상무, 분당차병원 임상시험센터 부센터장, 한국오츠카제약 임상개발부문 전무 등을 역임했다.
2023년 HLB그룹에 합류해 HLB생명과학 바이오사업부 부사장으로서 신약개발을 총괄해 왔다. 현재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국내 간암 1차 치료제 허가를 위한 품목허가신청 준비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해 말 김경아 사장을 대표로 선임하며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구축했다. 김 대표는 삼성그룹 첫 여성 전문경영인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시밀러 개발 전문가다.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바이오 신약개발 수석연구원으로 입사 후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해 시밀러개발,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분야는 연구개발(R&D)과 사업 전략이 중요한 산업인 만큼, 다양한 시각과 전문성을 갖춘 여성 리더의 활약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여성 리더십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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