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타이밍 좀 맞게 잘 치세요.”
KIA 타이거즈 특급 루키 박재현(19)이 끝없는 화제를 모은다. 개막엔트리에 전격 발탁된 사연부터, 고종욱과 똑 닮은 얼굴, 김도영과의 스피드 맞대결 희망, 야구 재능, MZ답게 솔직 당당한 개성표출 등등 스토리가 넘쳐난다.
이번엔 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나성범이다. 위즈덤은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하기 전, 박재현에게 때아닌 타격 조언(?)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위즈덤은 웃더니 “재현이가 ‘타이밍 좀 맞게 잘 쳐라’고 조언을 해줬다”라고 했다.
당연히 조언이라기보다 농담 섞인 핀잔이었다. 위즈덤은 한 술 더 떠 “그 말을 듣고 눈이 번쩍 떠져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88홈런 경력의 거포 코너 내야수다. 정말 박재현의 얘기를 듣고 홈런을 쳤을까. 당연히 아니다. 단지 위즈덤도 신인의 통통 튀는 패기가 즐거웠을 듯하다.
그런 박재현은 나스쿨에 새로운 회원으로 가입하기 일보직전이다. 김도영은 시범경기 최종전이 강설 취소되자 “(나)성범 선배님이 재현이에게 운동을 시키려고 한다”라고 했다. 나성범에게 25일 광주 키움전을 마치고 확인하자 사실이었다.
나성범은 박재현을 두고 “잠재력이 많은 친구인 것 같다. 일단 달리기가 도영이랑 거의 맞먹는 것 같다. 둘이 대결을 시켜보지 않았지만, 거의 버금갈 정도다. 빠르다 보니까. 일단 잠재력이 많은 선수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나성범은 박재현과 함께 우연히 샤워를 했는데, 몸을 보고 실망(?)했다고. 그는 “같이 샤워를 해봤는데 너무 말랐다. 몸이 좀 불어야 한다. 살도 좀 쪄야 할 것 같고. 근육도 좀 붙어야 한다”라고 했다. 고교에선 프로 수준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지 않으니 몸에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김도영만 해도 입단할 땐 말랐지만, 2~3년차에 나성범에게 웨이트트레이닝 기법을 전수받아 확연히 벌크업이 됐다. 나성범은 웨이트트레이닝 전문가로서 KIA의 많은 선수를 바꿔놓고 있다. 팀에 대한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기여다.
박재현이 나성범으로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제대로 전수받으려면 결정적인 전제조건이 하나 있다. 1군에 계속 붙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재현은 아직 확실한 1군 붙박이 멤버는 아니다. 만약 박재현이 2군에 갈 경우 나성범이 운동 가르쳐주러 2군까지 따라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신 나성범에게 제대로 웨이트트레이닝을 배운 선수는 몸이 확연히 좋아지고, 부상도 방지한다.
박재현은 4경기서 2타수 무안타 2득점을 기록 중이다. 박정우와 함께 대주자, 대수비 롤이다. 27일 광주 키움전은 결장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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