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선수에게서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는 감독이다."
1993년생 센터백 라파엘 바란은 지난해 9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3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RC 랑스 유스 출신으로 2011년 7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11시즌 동안 활약했다. 이후 2021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4년 7월에는 코모로 이적했지만, 2달 후 은퇴했다.
바란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선수다. 랑스에서 24경기, 레알 마드리드에서 360경기, 맨유에서 95경기, 코모에서 1경기를 뛰었다. 총 480경기에 나섰다. 우승 트로피도 많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UEFA 슈퍼컵 우승 3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3회 등 영광을 누렸다. 맨유에서도 잉글랜드 FA컵과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한 차례씩 들어 올렸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과 2020-21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바란은 자신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조세 무리뉴 감독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바란은 무리뉴 감독을 2011-12시즌 처음 만났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첫해다. 당시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지만, 무리뉴 감독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바란은 최근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팟캐스트 '더 브리지'에 출연해 무리뉴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처음 레알 마드리드에 도착했을 때, 무리뉴 감독이 나에게 '나는 딱 한 가지만 원한다. 매일 1시간 30분 동안 최선을 다해라. 나머지는 걱정하지 마라. 네가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도와줄 것이다. 편하게 있어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란은 2011-12시즌 무리뉴 감독 밑에서 15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2012-13시즌도 함께 했다. 전 시즌보다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무리뉴 감독의 기대치도 높아졌다. 결국 혹평을 듣기도 했다.
바란은 "첫 시즌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두 번째 시즌에는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래서 나도 더 잘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부담감 때문에 내 플레이가 불안해졌다"며 "무리뉴 감독이 나를 부르더니 '근데 왜 이렇게 형편없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깜짝 놀랐다. 그는 그냥 바로 직설적으로 말했다. 나는 '감독님, 제가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어서 쉽지가 않습니다. 시즌 시작도 어렵게 풀렸습니다'라고 답했다"며 "무리뉴 감독이 '수요일에 경기 뛸 준비됐냐?'라고 물었다. 나는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그냥 '네 준비됐습니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곧바로 그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2012년 9월 19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UCL 조별리그 D조 1차전 맨체스터 시티전이 그 경기였다. 이날 바란은 90분 풀타임 활약했고 팀은 3-2로 승리했다.
바란은 "당시 나는 19살이었고, 스페인에서도 적응이 덜 된 상태였다. 그런데 UCL 선발로 나가게 됐다. 만약 내가 그 경기에서 망쳤다면 내 커리어는 끝났을 수도 있었다. 나는 임대를 떠났을지도 모른다"며 "경기 내내 온몸에 쥐가 났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이후로 나는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 시즌이 계획대로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기에는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반년을 보냈다"고 했다.
계속해서 바란은 "무리뉴는 나를 다시 경기 감각에 적응하도록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나를 최고로 성장시켰다"며 "그는 선수에게서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는 감독이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