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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가 도쿄시리즈에서 부진 만회하듯 두 방의 아치를 그리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스즈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로안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맞대결에 좌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스즈키는 지난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맞대결인 '도쿄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웃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2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비롯해 3안타 1타점 3득점 타율 0.375 OPS 1.375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부진을 만회, 컵스 타선을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묶어내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15승을 수확하며 컵스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마나가 쇼타는 승리와 연이 닿거나 하진 못했으나, 다저스를 4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체면을 지켰다. 그리고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만들었던 사사키 로키는 제구에 불안감을 내비치긴 했으나, 최고 100.5마일(약 161.7km)의 초강속구를 뿌리는 등 컵스를 상대로 3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데 여기서 유일하게 웃지 못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스즈키다. 스즈키는 지난 18일 다저스와 맞대결에 지명, 2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에게 꽁꽁 묶이는 등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그리고 좋지 않은 흐름은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스즈키는 사사키를 상대로 한 개의 볼넷을 얻어내긴 했으나, 3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이틀 동안 8타수 무안타 4삼진 1볼넷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간 뒤 스즈키가 다시 무력시위를 펼치기 시작했다. 스즈키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를 상대로 2구째를 힘껏 잡아당겨 좌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번 시범경기 2호 홈런. 그리고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스즈키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곰버와 맞대결을 가졌고, 이번에는 1B-0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되자,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타구가 좌익수 방면이었다면, 두 번째 타석에서 친 타구는 중견수 방면을 향해 쭉쭉 뻗어나갔고, 이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두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폭발시킨 스즈키는 4회초 수비에 앞서 비달 브루한과 교체됐고, 미국 본토 개막전을 향한 예열을 모두 마쳤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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