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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에인절스의 론 워싱턴 감독이 팀에 새로운 규칙을 제정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각) "에인절스는 올봄부터 클럽하우스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적용 범위가 더욱 확대됐다. 워싱턴 감독은 "이 규칙이 클럽하우스 바깥까지 확대됐다. 현재 (클럽하우스) 복도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제는 클럽하우스 건물 전체에서 완전히 금지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감독은 2007년부터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를 이끌 때도 같은 규칙을 시행했다. 베테랑 선수인 마이클 영, 애드리안 벨트레, 이안 킨슬러가 직접 단속에 나섰고, 규칙을 어기면 500달러(약 73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에인절스에서도 베테랑 선수가 직접 선수단을 관리할 예정이다. 마이크 트라웃과 카일 헨드릭스는 워싱턴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눴고, 두 선수는 모두 이 규칙에 동의했다고 한다. 트라웃과 헨드릭스는 직접 선수단을 단속하며, 벌금 역시 결정한다. 워싱턴 감독은 금액 자체는 상관없지만, 선수들이 휴대전화 사용을 꺼리도록 만들 만큼 높은 액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후문.
워싱턴 감독은 "이건 처벌이 아니다. 저는 그저 집중을 원할 뿐"이라고 했다.
1952년생인 워싱턴 감독은 올해 73세 시즌을 맞이한다. 메이저리그 현역 감독 중 나이가 가장 많다. 2024시즌 에인절스로 부임했고, 63승 9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를 기록했다. 99패는 구단 역사상 최다패다. 휴대전화가 삶에 깊숙이 침투한 현대 사회, 워싱턴 감독의 주문은 '꼰대' 취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 감독은 '유대감'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은 "선수들은 경기 전 상당한 시간을 클럽하우스에서 보내기 때문에,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대화가 오가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워싱턴은 이러한 점이 기술(휴대전화)을 배제한 공간을 유지하는 중요한 부수적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바를 (선수단에) 전달했으며, 그것이 클럽하우스 내에서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기 위해 그들이 책임을 지길 바란다"라며 "나도 예외는 아니다. 클럽하우스에서 내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면, 나 역시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에인절스는 2014년 이후 한 번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워싱턴 감독의 결단이 에인절스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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