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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영화 '미키 17' 팀이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미키 17'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봉준호 감독, 최두호 프로듀서와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이 참석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기생충'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봉 감독은 "슈퍼히어로나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청년 미키를 복제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기존 SF와는 다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나라는 사람 자체가 이상해서 다른 사람을 봐도 이상한 면을 보게 되는 것 같다"며 이색 캐스팅의 이유를 답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하는 마크 러팔로는 "출연 제의를 받고 놀랐다. 저 자신도 저를 의심할 때 믿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배우가 스스로 연기를 보고 만족할 순 없다. 항상 아쉬운 부분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영화에 만족하고 있다. 처음 시도하는 모습이고 아직 리뷰를 읽지 않아서 어떤 반응이 나왔는지 모른다. 겁도 난다. 다만 영화의 취지에 맞게 연기하는 것이 배우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 러팔로는 봉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정말 섬세하고 꼼꼼하다. 스스로 창의력을 발휘해 새로운 면을 표현할 수 있게 지원해 주는 분이다. 스토리보드로 일하는 방식도 처음이었다. 대부분 감독님이 직접 그린 것들이다. 스토리보드를 통해 발견하지 못했던 지점에 대한 힌트를 얻기도 했다. 이렇게 촘촘히 디자인된 공간에서 연기한 것도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나오미 애키는 극 중 미키의 연인 나샤를 연기한다. 나오미 애키는 "굉장히 진정성 있고 진실한 캐릭터다. 저를 자유롭게 해줬다. 나샤는 비밀 혹은 숨기는 것 없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내보인다. 그래서 이 대본을 연기하는 과정이 신났다. 결과물도 만족스럽다. 다만 2년 전 촬영을 마쳤는데, 지금 제가 연기를 한다면 완전히 다른 나샤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움직이는 건 사랑과 공감이다. 나샤와 미키는 그런 인식을 갖지 않고도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게 흥미롭다.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진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키의 '나쁜' 친구 티모를 연기한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을 끝낸 직후 '미키 17'을 제안받았다. 봉준호 감독과 다시 한번 일할 수 있어 영광이다. 티모는 모두에게 미움받는 캐릭터다. 저 역시 타인의 시선을 무시하면서 살지 못했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티모를 이해했다. 티모의 약점들을 탐구했고,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키 17'은 오는 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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