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잘못된 편에 있었다”…전향적 발언 평가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파를 맞은 챗GPT 개발사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오픈소스 관련 전략 변경을 시사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레딧 주최 행사에서 AI(인공지능) 모델 관련 기술 일부를 공개하고 연구 결과 발표를 늘릴 것인지 묻는 말에 내부적으로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역사 잘못된 편에 서 있었으며 다른 오픈소스 전략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AI의 모든 이가 이런 견해를 공유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 우리의 최우선 사항도 아니다”고 단서를 달았다.
기존 미국 주도 AI 업계에서 빅테크 기업들은 부분적으로 오픈소스 방식을 택한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정도를 제외하면 자사 모델에 대한 정보 공개를 꺼려왔다. 오픈AI 역시 2015년 창사 당시에는 공익에 부합할 경우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경쟁 격화와 안전상 위험을 이유로 입장을 바꾼 상태다.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2018년 관계를 정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오픈AI가 설립 초기의 비영리 사명·오픈소스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누구나 자유롭게 기본 코드 등을 바꿀 수 있도록 한 딥시크 AI 모델 ‘R1’ 출시는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경쟁 상대인 기존 빅테크들은 잇따라 딥시크가 혁신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딥시크에 대해 “진정한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딥시크 등장은 AI 발전이 기존 컴퓨팅 기술 발전과 유사한 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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