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4분기 반도체 매출 30.1조…영업이익 2.9조
메모리 한파 영향…시장 기대치도 '미달'
역대 2번째 연간 300조원대 매출
연간 R&D·시설투자는 사상 최대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한파와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 여파로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5조8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82%, 129.8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300조8709억원, 영업이익 32조72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8.34%, 매출은 16.2% 증가했다. 연간 매출로 보면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4분기 매출은 30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업계 기대치에 못미쳤다. 당초 증권사 대부분 1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가 전망치를 7조원 수준으로 낮춰는데도 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두게 됐다.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은 15조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23조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에 사실상 반도체 왕좌를 처음으로 내줬다.
메모리는 모바일과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HBM과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와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DX 부문은 4분기 매출 40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TV와 가전 사업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삼성전자 연간 전체 연구개발비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10조3000억원, 연간 최대 규모인 35조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에 46조3000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8000억원이 각각 투자됐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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