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이 LG 데뷔전을 치렀다.
장현식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오른 발목 인대를 다쳤던 장현식은 회복 후 2군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다졌다.
5경기 5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3실점. 평균자책점 5.06을 마크했다.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회복이 다 됐다는 사인이 나왔고 지난 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날 전격 1군에 등록됐다.
공교롭게도 친정팀인 KIA와 맞대결을 앞두고 콜업됐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 시점을 놓고 "편한 상황에 등판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LG가 8-2로 앞서나가자 8회초 마운드에 장현식이 등장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장현식을 소개하자 LG 팬들이 환호성을 보였다. 3루 측 KIA 팬들도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장현식이 처음으로 상대한 타자는 김규성이었다. 초구 148km 직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대타 박재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149km 직구를 꽂았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142km 포크볼로 좌익수 뜬공처리했다.
그리고 이우성이다. 앞선 네 타석에서 2안타 1볼넷으로 감이 좋은 상태. 장현식은 직구-슬라이더 패턴으로 던졌다. 볼카운트 2-2에서 133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렇게 장현식의 LG 데뷔전을 마무리됐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의 투구를 보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염 감독은 "장현식이 나와서 구속 149를 확인한만큼 다음경기부터 마무리 확정으로 마음의 결정을 하였고 마무리역할을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경기 후 만난 장현식은 "첫 등판을 늦게 하게 돼서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늦게 왔지만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많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장현식은 "빨리 승부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구속도 잘 나왔고, 컨디션도 좋다"며 "점수차가 적거나 크거나 상관없이 이닝을 잘 처리하고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IA 팬들에게 환호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과분한 응원을 받았다. KIA 팬들에게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던졌다"고 했다.
투구하기 전 장현식은 3루 쪽 KIA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이러한 마음이 들어있을 터.
그는 "인사드리려는 마음은 항상 갖고 있었다. 무조건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었고, 응원을 받은 만큼 더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KIA 팬들에게 예우를 다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