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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베티스가 다음 시즌에도 안토니를 완전 영입이 아닌 임대 영입을 추진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이하 한국시각) "베티스는 안토니와의 또 다른 임대 계약을 선호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베티스가 안토니의 완전 이적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신감이 떨어졌던 안토니에게 90분을 꾸준히 뛰는 것은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다른 임대가 성사된다면 양측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다. 드리블 돌파를 통해 안쪽으로 접고 들어와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화려한 발재간과 드리블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패스와 슈팅으로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며 전방 압박에도 능하다. 정확한 왼발 킥을 바탕으로 한 슈팅과 크로스 역시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파울루 유스팀 출신의 안토니는 2018년 상파울루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20년 AFC 아약스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안토니는 2020-21시즌 9골 8도움, 2021-22시즌 10골 8도움을 기록하는 등 아약스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22년 여름 1억 유로(약 1580억원)의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안토니는 맨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안토니는 첫 시즌 8골 3도움을 올리며 카라바오컵 우승에 기여했지만 지난 시즌 3골 2도움으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최악의 먹튀'로 전락한 안토니는 에릭 텐 하흐 감독마저 경질되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고,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다.
안토니는 베티스로 임대 이적한 뒤 곧바로 라리가 3경기 연속 MOM(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현재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12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베티스 역시 안토니가 다음 시즌에도 잔류하기를 원하고 있다. 베티스의 CEO 라몬 알라르콘은 "안토니가 1년 더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맨유는 다음 시즌 선수단 개편을 앞두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는 이번 여름 최소 10명을 내보내는 스쿼드 대개혁을 구상 중이다"라며 "맨유는 이번 여름에도 선수단 전면 개편을 구상함과 동시에 매각 선수 숫자를 두 자릿수로 늘려 개편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토니는 맨유의 매각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맨유가 안토니의 임대를 원할지는 미지수다. 다음 시즌 스쿼드 개편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적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맨유는 임대보다 완전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 맨유는 안토니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35억원)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베티스는 맨유의 조건을 맞춰주지 못해 1년 임대를 추진하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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