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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언젠가 돌아오고 싶다면 그렇게 되길 바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발언에 대한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토트넘 복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달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겠다. 내가 토트넘을 떠났을 때부터 언젠가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매번 했다. 미국의 제안을 받기 전에도 토트넘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14년 7월 사우샘프턴을 떠나 토트넘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2019년 11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총 293경기를 지휘했는데, 160승 60무 73패라는 성적을 남겼다. 구단 역사상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까지 올렸지만, 문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포체티노는 "과거에도 말했듯, 그 순간 나는 마치 비어 있는 느낌이었다. 미완성된 일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것이 바로 이유다. 이것은 감정이자 내 꿈"이라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토트넘은 내게 항상 특별한 클럽이었다는 점이다. 언젠가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가 우리가 끝내지 못했던 일을 다른 방식으로 마무리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전했다.
이후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과 포체티노가 런던의 한 카페에서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 복귀설을 뜨겁게 만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현재 입지가 불안한 것도 한몫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4위에 머물렀다. 국내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한 상황, 우승 희망이 남은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밖에 없다. 만약, UEL에서도 탈락한다면, 다음 시즌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모습을 못 볼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자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오는 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PL 30라운드 첼시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가 언젠가 돌아오고 싶다면, 그가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그게 그의 바람이라면 말이다. 우리 모두는 꿈과 열망이 있다"며 "그가 나에게 압박을 가하려는 거라고? 전혀 무례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포체티노에게 직접 물어보면 그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나는 그 문제에 연연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가 첼시전에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토트넘이 좀 더 강해질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분명히 많은 토트넘 팬이 우리 팀의 방향성에 대한 믿음을 조금 잃은 것은 사실이다. 작년엔 많은 기대감을 가졌지만, 올 시즌엔 그것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난 여전히 낙관적이다. 지금의 스쿼드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 지금의 어려움을 잘 넘기면,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본다. 힘든 시기를 함께 버텨내는 과정이 오히려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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