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좋은 타이밍에서 직구를 쳐서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는 부진한 3월을 보냈다. 3월 8경기 3안타 4득점 타율 0.136 이었다. 볼넷 8개를 골라 나가며 볼을 골라내는 선구안은 나쁘지 않았는데 원하는 힘 있는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3월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3월 30일 부산 KT 위즈전까지는 안타도 없었다. 29일은 선발에서 제외됐고, 30일에는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에 그쳤다.
그렇기에 4월이 중요했다. 팀 역시 2승 5패 1무로 승패 마진 - 3으로 4월을 시작하기에 더욱 그렇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1차전. 윤동희는 3월 부진을 깨는 시원한 홈런을 쳤다. 윤동희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3B-1S에서 문동주의 150km 직구를 그대로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대전 신구장의 명물 몬스터월을 처음 넘긴 선수가 되었다. 대전 신구장은 국내 최초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구장이다. 홈에서 펜스까지 좌측 99m, 좌중간 115m, 중앙 122m, 우중간 112m, 우측 95m다. 우측 펜스가 짧은 대신 몬스터월이 그 공백을 대신한다. 높이 8m에 길이만 32m에 달한다.
쉽게 넘어갈 줄 몰랐는데, 윤동희가 잡아당긴 것도 아닌 밀어 쳐 넘겼다. 그것도 문동주의 직구를. 윤동희 홈런에 힘을 받은 롯데 타선은 2회 3점 빅이닝을 만들었고, 또한 8회에는 베테랑 정훈이 특급 루키 정우주를 울리는 홈런을 쳤다. 롯데는 6-2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윤동희는 "상대 선발 문동주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홈런을 칠 줄 몰랐다. 좋은 타이밍에 직구를 쳐서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기운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전 신구장에서 4월 첫 승리를 가져갈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타선의 집중력과 투수진의 좋은 분위기 살려서 내일도 좋은 분위기로 승리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동희는 최근 일어난 안타까운 일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지난달 29일 창원 NC파크 3루 매장 위쪽 외벽에 설치돼 있던 구조물이 추락했다. 이로 인해 경기장을 찾았던 관중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중 한 명은 머리를 크게 다쳤다.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이틀 만인 31일 오전 결국 세상을 떠났다.
KBO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1일 경기는 모두 취소됐고, 창원(SSG-NC) 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됐다.
윤동희는 "창원 NC파크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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