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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진욱./대전 = 이정원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던지는 것."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5⅓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김진욱의 시즌 두 번째 등판. 지난달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쳤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은 1회부터 타선이 지원을 해준 덕분일까, 순조롭게 출발했다. 1회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으나 안치홍 3루 땅볼, 에스테반 플로이얼 헛스윙 삼진,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로 돌렸다. 2회에도 1사 이후에 김태연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진영과 이재원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팀 타선이 꾸준하게 득점을 지원한 가운데 3회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심우준과 황영묵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1사 1, 3루가 되었다. 이후 플로리얼의 땅볼 때 심우준이 홈을 밟았다.
4회에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이 나왔다. 노시환 삼진, 채은성 우익수 뜬공, 김태연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5회 추가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은 김진욱은 심우준 번트에서 송구 범실을 범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황영묵을 삼진으로 돌린 데 이어 안치홍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렸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플로리얼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린 후 박준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이 5-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요건을 갖췄다. 박준우(1이닝)-정철원(⅔이닝)-정현수(1이닝)-김원중(1이닝)이 차례로 올라와 팀 승리와 함께 김진욱의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한화를 6-2로 제압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김진욱은 강릉고 졸업 후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때부터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활약은 아쉬웠다. 122경기에 나서는 동안 12승 15패 16홀드 평균자책 5.95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은 다르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까지 미루고 롯데에 남았는데 2경기(11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 2.38로 호투하고 있다. 박세웅(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4.09), 찰리 반즈(2경기 2패 평균자책 7.20) 보다 출발이 좋다.
경기 후 김진욱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유)강남이 형이 잘 이끌어줘 첫 승을 할 수 있었다"라며 "오늘은 체인지업이 날리는 것 같았고, 볼카운트 승부도 불리하게 갔기에 체인지업을 아꼈다. 대신 직구나 슬라이더, 커브에 더 자신감이 있기에 더 던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1회 시작부터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선두타자 황영묵과의 승부가 11구까지 갔다. 황영묵의 계속된 커트에 당황한 탓일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김진욱은 "커트를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힘이 쫙 빠지더라"라고 웃으며 "차라리 안타를 맞을 거면 빨리 맞고, 볼넷을 줄 거면 빨리 주든지 해야 되는데 안 끝나니까 좌타자한테 안 던지는 체인지업을 던질 수밖에 없더라. 그때 힘이 조금 빠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욱은 "이제는 어떤 위기에도 이겨내는 힘이 생겼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화구 컨트롤이 되니 타자들이 헷갈려 한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다. 이번 경기도 위기에서 '빨리 탈출해야지'라는 생각보다, 타자만 생각하고 빠른 승부를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5회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은 어떻게 병살타로 연결했을까. 2년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형.
김진욱은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아서 빠르게 승부를 붙으려고 했다. 몸 쪽 승부가 잘 들어갔다. 느린 땅볼이 나오면서 잘 넘어갔다"라고 미소 지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그러면서 "더 좋은 내용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공 하나하나 열심히 던지는 것이다. 그냥 그것만 생각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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