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외국인타자는 4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5선발이 12이닝 동안 탈삼진 9개에 평균자책점 1.50을 찍었다.
그러나 외국인타자의 4경기 연속홈런이 나올 때 팀은 1승에 그쳤다. 5선발이 2경기 연속 1~2선발급 호투를 했음에도 단 1승도 건지지 못했다. 그만큼 투타 엇박자가 극심하다는 얘기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다.
KIA가 3월을 3승5패로 마친데 이어, 4월의 첫 경기서도 2-4로 졌다. 야구라는 게 못 이기면 투타 언밸런스가 보이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현재 KIA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선발투수가 잘 막고, 타자들이 한 방을 쳐도 불펜에서 결정적 점수를 내주는 것이다. 불펜에서 제 몫을 한 상황서 타자들이 한 방을 못 치는 경우도 보인다.
일례로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1989년 김성한, 1991년 장채근, 1992년 장채근(두 차례), 1992년 김성한, 2005년 마해영, 2009년 최희섭, 2013년 최희섭, 2017년 로저 버나디나에 이어 구단 역사상 10번쩨이자 구단 역대 최다 연속경기홈런 타이기록이다.
그러나 위즈덤이 4경기 연속홈런쇼를 벌이는 이 기간에 KIA는 1승에 그쳤다. 지난달 28일 경기의 경우 위즈덤이 7회에 도망가는 솔로포를 터트렸으나 불펜이 7회에만 5실점했다. 지난달 29일에는 1회에 한 방이 나왔으나 결국 8회 불펜 난조로 또 경기가 넘어갔다.
지난달 30일에는 류현진을 상대로 6회에 동점 솔로포를 쳤다. KIA는 이후 탄력을 받아 7회에 3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고, 불펜도 모처럼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2일 경기서 3회 선제 투런포가 나왔음에도 4회 곧바로 2실점했고, 8회에 불펜이 2점을 더 내주면서 또 역전패했다.
김도현의 시즌 첫 등판은 지난달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당시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2실점(비자책)했다. 그러나 이날도 결국 불펜이 9회 3실점하며 승기를 넘겨줬다. 2일 광주 삼성전서는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역시 잘 던졌으나 8회에 결정적 2실점이 나왔다.
김도영과 박찬호의 공백은 어느 정도 최소화할 방법을 찾았다. 공수주 겸장 요원들을 완벽히 대체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유격수 김규성과 3루수 변우혁의 공수밸런스가 괜찮다. 김선빈마저 이탈하면서 변우혁이 3루, 홍종표가 2루를 맡는다. 수비 위주의 전략을 짠 건 성공적이다.
불펜의 경우 개개인의 구위가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고, 크게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정해영이 최주환에게 결승타를 맞은 지난달 27일 김도현 선발경기의 경우,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의 공 자체는 매우 좋았다고 회상했다. 최주환의 타격 컨디션이 절정이었고, 정말 운의 영역이 KIA를 외면했다고 볼 수도 있었다.
어쨌든 시즌 개막과 동시에 치른 첫 9경기서 3승6패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별 다른 방법도 없다. 그냥 이겨서 분위기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 타자들도 투수들도 조금씩 더 힘을 내줘야 한다. 김선빈이 빠졌지만, 박찬호가 5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돌아오는 건 호재다. 지금은 공 하나를 더욱 소중하게 여겨야 할 시점이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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