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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재정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모처럼 지갑을 열었다. '특급유망주' 잭슨 메릴의 미래를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팬 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는 2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잭슨 메릴과 9년 1억 3500만 달러(약 1973억원)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릴은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택을 받은 '특급유망주' 출신으로 마이너리그에서 3시즌 동안 200경기에 출전해 236안타 21홈런 114타점 타율 0.295 OPS 0.802으로 활약했고, 지난해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메릴을 팀의 간판 센터 내야수로 키울 생각으로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지만,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잰더 보가츠의 존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는데, 이는 대성공이었다. 메릴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중견수를 맡는 등 156경기에 출전해 162안타 24홈런 90타점 77득점 16도루 타율 0.292 OPS 0.826로 매우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메릴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슈퍼루키' 폴 스킨스의 존재로 인해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지 못하는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진 못했으나, 데뷔 첫 시즌부터 '실버슬러거'를 품에 안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2024시즌이 끝난 뒤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릴은 변함 없이 샌디에이고의 중견수를 맡는 중이다.
표본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2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메릴은 6경기에서 8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400 OPS 1.035로 펄펄 날아오르며 지난해보다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중. 이에 샌디에이고가 일찍부터 메릴의 미래를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시각으로는 2일 오후 10시 샌디에이고와 메릴의 기습 연장계약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팬 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와 메릴의 계약은 9년 1억 3500만 달러 규모다. 아직 계약 세부 내용이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메릴과 샌디에이고의 계약 총 규모는 무려 2억 400만 달러(약 2982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 이는 메릴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에 수많은 옵션이 포함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10번째 시즌의 경우 3000만 달러(약 438억원)의 구단 옵션이 걸려 있는데,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이는 메릴이 MVP 투표에서 한 번이라도 5위권 내에 들어갈 경우 선수 옵션으로 전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메릴과 샌디에이고의 연장 계약은 2026시즌부터 시작된다.
샌디에이고가 메릴에게 총 규모 2억 달러 이상의 거액을 안긴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까닭. 이로 인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주축 선수들을 모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뜻까지 드러내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거액을 안겼다는 점은 샌디에이고가 메릴에게 얼마나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샌디에이고와 메릴이 모두 '윈-윈'하는 계약이 될 수 있을까. 일단 지난해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메릴이 올 시즌에도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는 점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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