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살아있는 레전드와 기념 촬영이라니
[마이데일리 = 광주 유진형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지난달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과의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은퇴 투어를 했다.
페퍼저축은행 주장이며 국가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었던 박정아는 김연경의 이름과 등번호 10이 새겨진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액자에 담아 선물했고, 장소연 감독은 꽃다발을 건네며 배구여제의 은퇴를 축하했다. 이날 경기가 평일임에도 3446명의 관중이 함께해 김연경 '라스트 댄스'를 함께했다.
이렇게 은퇴 투어가 끝나고 선수들이 코트를 떠나려는 순간 사복을 입은 한 미녀가 김연경 옆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때 투트쿠가 김연경과 이야기를 나눈 뒤 다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미모의 그녀는 투트쿠의 동생이었다. 김연경과 기념 촬영을 한 투트쿠의 동생은 무척 행복해했다. 그녀가 이렇게 기뻐한 건 이유가 있다.
투트쿠의 동생도 배구선수로 튀르키예에서 뛰고 있다. 김연경은 세계 여자배구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모를리가 없다. 특히 튀르키예에서의 활약은 대단했다. 2011년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MVP까지 거머쥘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당시 10대였던 투트쿠와 동생에게 김연경은 레전드였다. 그런 선망의 대상이었던 선수와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는 건 꿈만 같은 일이었다. 해외 선수도 함께 사진 찍고 싶어하는 김연경의 모습이었다.
한편, 이제 김연경을 코트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5전3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에서 1승을 먼저 따낸 흥국생명은 빠르면 3차전에서 우승을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김연경의 남은 경기는 2경기다. 코트에서 볼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37살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는 실력으로 득점 7위(585점), 공격 성공률 2위(46.03%), 리시브 효율 2위(41.22%)의 뛰어난 성적으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연경은 그토록 원하던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오늘도 달린다.
김연경은 은퇴 시즌 정규리그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 올리는 전무후무한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투트쿠의 동생이 김연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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