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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는 조만간 김혜성을 승격시킬 가능성이 있다.”
김혜성(26,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은 슈가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원정 3연전을 통해 트리플A 데뷔전을 치렀다. 김혜성에 대한 다저스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멀티맨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개막전서 김혜성을 6번 2루수로 썼다. 이후 30~31일 경기서 1번 유격수, 1번 중견수로 각각 기용했다.
김혜성이 LA 다저스에서 살아남으려면 기본적으로 중견수, 유격수, 2루수를 능숙하게 소화해야 한다. 수비에 대한 감각이 워낙 좋은 선수여서, 중견수 숙련도를 어렵지 않게 올릴 전망이다. 결국 관건은 타격이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오클라호마시티에 보낸 근본적 이유다.
김혜성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선 꾸준히 주전으로 나가며 바꾼 타격폼을 완전히 정립할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김혜성이 다저스 개막엔트리에 포함됐다고 해도 주전을 꿰차긴 어렵고, 타격폼을 정립할 시간도 그만큼 늦어질 수 있다.
김혜성은 개막 3연전서 10타수 2안타 타율 0.200 4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안타 2개는 단타가 아닌 2루타와 3루타였다. 안타가 나온 경기가 1경기이고, 표본이 너무 적어서 바꾼 타격폼에 적응을 완전히 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대신 꾸준하게, 폭발력을 보여주면 평가가 달라질 여지가 있다. 다저스네이션은 지난달 31일 “다저스는 조만간 김혜성을 승격시킬 가능성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이 몇 달 안에 그런 스탯을 유지한다면”이라고 했다.
다저스 내야가 현 시점에서 아주 견고한 건 아니다. ‘만능 스타’ 무키 베츠가 돌아와 건재를 과시하지만, 키케 에르난데스가 베츠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빠진 상태다. 어쩌면 김혜성에게 빠르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현재 다저스에 토미 에드먼 정도를 제외하면 중앙내야가 가능한 멀티맨들 중 아주 폭발적인 선수도 안 보인다.
그렇다면 김혜성에게 중요한 건 2일부터 시작할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와의 홈 6연전이다. 여기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빅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인 수비와 기동력은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건 타격이다. 새 타격폼 정립을 트리플A에서 너무 오래 이어가는 건 좋은 일은 아니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은 공격력 향상을 위해 팀과 함께 일본으로 가지 않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트리플A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또한,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은 포스팅 과정에서 다른 팀의 제안을 받았음에도 과감하게 다저스 입단을 선택했다. 그는 디펜딩챔피언에서 자리를 놓고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26세의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계속해서 자신을 증명하고 있는 만큼 확실히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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