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음식은 끊기지 않아야 한다.”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정후(27)가 통역 저스틴 한,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35), 루이스 마토스(23)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한식당에서 삼겹살과 돼지갈비를 구워 먹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정후는 한국의 식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려줬다. 이들 중 최연장자 야스트르젬스키에게 “형이 말하는 게 법이지”라고 했다. 최연장자가 먼저 수저를 들고 수저를 드는 것, 쩝쩝 소리를 내지 않고 먹는 것, 너무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먹는 것 등 한국의 식사예절을 제대로 소개했다.
깨알 같은 재미도 선사했다. 이정후는 “음식은 끊기지 않아야 한다”, “고기 자주 뒤집는 것 안 좋아한다”라고 했다. 고기 쌈을 싸서 야스트르젬스키에게 직접 먹여 주기도 했다. 고기를 구워 먹고 후식도 먹는다며, 비빔국수를 야무지게 먹기도 했다. 면에 고기를 싸먹는 스킬까지 알려줬다.
미국은 한국처럼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문화가 없다. 고기를 주방에서 구워서 나오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구단은 직접 고기를 구워 먹는 한식당을 제대로 섭외했다. 스코츠데일의 한식당이니, 스프링캠프 기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미국 생활 2년차를 맞이해 미국 문화에 젖어 든 채 야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선수들과 더 친해지기 위해 한국 문화를 소개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 선수들에게도 한국문화는 신세계다. KBO리그 인기가 치솟으면서 관심을 보이는 선수도 많다는 후문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김치찌개와 계란찜 등도 야무지게 먹었다. 마토스는 양념갈비를, 야스트르젬스키는 비빔국수가 가장 맛있었다고 얘기했다. 야스트르젬스키는 “경기장에서 하루 종일 야구 얘기만 하면 지루해진다. 음식, 호텔 등 다양한 것들에 대해 얘기하면 훨씬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야스트르젬스키와 마토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식사였다. 마토스가 한식에 자신있게 도전하는 모습에 이정후는 “귀엽다”라고까지 했다. 이정후는 야스트르젬스키에겐 “날 항상 돌봐주는 형이다. 내가 항상 원했던 형이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다. 야스트르젬스키는 “이정후는 작년엔 첫 시즌이라 자연스럽게 소심함이 있었다. 그는 이제 훨씬 더 편안해지고 있다. 정말 보기 좋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그렇게 진짜 빅리거가 된다. 야구는 개인스포츠지만 팀 스포츠다. 팀원들과의 유대관계가 좋으면 심리적 안정감 속에 개인성적도 좋아지는 법이다. 그래서일까. 이정후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 3연전서 10타수 3안타 타율 0.300 2타점 4득점 1도루로 좋은 출발을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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