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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인정이냐, 아니면 입장 변화 없이 거듭 해명의 자리가 될까. 연예계 활동 18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배우 김수현(37)이 직접 입을 연다.
30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오늘(3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김수현이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사귀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진 뒤 직접 입장을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속사는 '먼저 최근의 일들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자님들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드리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수현 측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엘케이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와 김수현이 직접 참석한다. 다만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다. 김수현 측의 입장만 전달할 예정이다.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16일 김새론이 세상을 떠난 뒤 불거졌다. 구체적인 건 지난 10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새론과 교제설이 불거지면서다. 연일 두 사람이 교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쏟아지면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해명했다. 김새론의 경제적 문제를 외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억대 채무 전액을 대신 갚아줬다'고 반박했다.
해명에도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급기야 김새론 유족 측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이) 김새론과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거짓말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며 두 사람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해 파장을 키웠다.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지난 2016년~2018년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공개된 메시지에는 '보고 싶다', '안고 싶다' 등의 대화가 담겼다. 애정 표현하는 김새론과, 또 이를 원하는 김수현의 답변이 적나라하게 공개돼 충격을 줬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수현 측에 가수 고(故) 설리의 친오빠까지 등장하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영화 '리얼'(2017)을 연출한 이사랑(이로베) 감독과 김수현에게 영화 속 설리의 베드신과 관련한 입장까지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수많은 의혹과 관련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연일 쏟아지고,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 상황에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던 김수현이 결국 마이크 앞에 선다.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김수현의 입장이 어떠할 것'이라는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논란에 명확한 해명의 자리가 될지 아니면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며 법적 대응 등 강경한 자세를 유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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