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앞선 개막 두 경기와 달라진 점은 '타이밍'이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KBO리그에서 질주를 시작한다. 그간 부진을 털어내고 2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벌였다.
케이브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대반전이다. 케이브는 개막 2연전에서 9타석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을 4개나 당했고, 잔루를 9개나 남겼다. 득점권 타율은 당연히 '0'(0/2)을 기록했다. 25일 수원 KT전 4타석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적어내더니 이날까지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최근 2경기 삼진 없이 모든 타석에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고, 득점권 타율은 10할(2/2)이다.
첫 타석부터 케이브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 1사 1, 3루에서 케이브는 소형준의 체인지업을 통타,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케이브의 적시타에 힘입어 두산이 기선을 제압했다. 6회 1사 1루에서 내야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케이브의 활약 덕분에 두산은 개막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경기 종료 후 케이브는 "좋은 게임이었다. 팬분들이 보시기엔 한 점 차의 쫄깃쫄깃한 경기였을 것이다(웃음). 시즌 첫 승리라 더욱 의미 있다.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선 2경기를 기준으로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케이브는 "앞선 개막 두 경기와 달라진 점은 '타이밍'이다. 두 경기 동안 무안타는 흔한 일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라며 "현재 타격감 좋다고 생각한다. 아웃당하더라도 나만의 타이밍에 타격을 해서 정타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엽 감독님, 박석민 타격 코치님, 이영수 타격 코치님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좋아졌다. 타격에 대해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승엽 감독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으면 확 (몰아) 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첫 안타를 뽑아내자 긴장이 풀렸고, 원하는 타이밍에서 공을 때린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날 평일 경기임에도 9607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케이브는 "베어스 팬분들의 응원이 정말 대단하다. 덕분에 그라운드에서 큰 힘을 얻는다.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해서 연승 이어가겠다"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케이브는 2024년까지 현역 빅리거로 뛴 거물 선수다. 통산 523경기에 출전해 337안타 45홈런 176타점 타율 0.236 OPS 0.692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인 2018년은 13홈런을 작성, 장타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은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123경기에 출전, 81안타 7홈런 37타점 타율 0.251 OPS 0.686의 성적을 남겼다.
한 번 물꼬가 트이자 연일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케이브의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수원=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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