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나가줘야지 좀 편하거든요.”
KIA 타이거즈 ‘나스타’ 나성범(35)이 너스레를 떨었다. 박찬호와 김도영이 자기 앞에서 많이 나가줘야 타점을 쓸어담을 기회가 많이 생긴다고 웃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오른 무릎을 다쳤고, 김도영은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둘 다 1군에 없다. 박찬호는 열흘 정도 쉬면 돌아올 전망이다. 반면 김도영은 1개월 정도 공백기를 가질 전망이다. 4월에 복귀가 가능하다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장담하기 어렵다. 붙박이 리드오프와 2~3번을 오가는 김도영의 공백은 3-30-100 도전에 나선 나성범에겐 악재다.
나성범은 올해 3년만에 개막전을 치르고 시즌 초반을 정상적으로 보낸다. 기본적으로 그 역시 지난 2년간 부상의 터널을 벗어나느라 힘들었다. 지난 2023~2024년에 단 160경기에만 나간 만큼, 올해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자 하는 바람이다.
6년 150억원 FA 계약의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서 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다. 출발은 좋다. 타격감이 괜찮다.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연타석홈런 포함 3타점을 생산했다. 22일 개막전서 1타점을 올렸고, 26일 키움전서도 3타점을 추가했다.
나성범은 “타순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타순에 들어가도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만 보여주려고 한다. 개막전은 긴장됐는데 이젠 ‘또 긴 여정이구나’ 싶다. 안 맞더라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편안하게, 새롭게 시작하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대신 발톱도 드러냈다. 나성범은 “그냥 몇 년 전에는 쉽게만 생각했는데, 3할에 30홈런 100타점은 중심타자라면 누구나 이루고 싶은 기록이다. 올해는 좀 팀에 보탬이 되면서 개인기록도 이뤄보고 싶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3-30-100을 이미 두 번이나 해봤다. 데뷔 2년차이던 2014년에 123경기서 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을, NC 다이노스에서 통합우승한 2020년에 130경기서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을 기록했다. 3할에는 실패했지만, 2021년 전 경기에 나가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웃더니 “앞에서 많이 나가줘야죠. 홈런을 쳐도 솔로홈런이면 안 되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영이랑 이제 애들이(박찬호를 의미) 아파가지고, 그런 애들이 좀 많이 나가줘야지 좀 편하거든요. 발바리들이 좀 빠져가지고. 살짝 바퀴에 펑크가 난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물론 “그 선수들을 믿고 많은 경기에 뛰겠다”라고 했다.
박찬호와 김도영이 1~2번 테이블세터를 이루면 나성범은 3번이다. 박찬호와 김도영이 1번과 3번으로 나가면 나성범은 4번이다. 나성범의 3-30-100 도전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선수들인 건 분명하다. KIA로서도 두 사람이 건강하게 돌아와야 V13 레이스가 탄력을 받는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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