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김)택연이는 의심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가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시즌 첫 승리투수의 주인공은 '빅게임 피쳐' 최승용. 최승용은 모두가 만든 승리라고 전했다.
두산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최승용이 두산의 첫 승리투수로 등극했다. 이날 최승용은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적어냈다. 구속은 최고 147km/h까지 나왔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최승용은 "1회부터 야수 형들이 점수를 내줘서 마음 편하게 시작했다. (양)의지 선배님 사인대로 정확히 던지려고 노력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과거 팀 선배' 허경민과 3번 맞붙었다. 첫 두 타석은 범타, 세 번째 타석은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최승용은 "경기 전에 만나서 인사도 했다. 처음 상대하다 보니까 약점, 장점을 몰라서 상대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엔 오늘 직구의 힘이 좋아서 잘 막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6회 1사에서 연속 볼넷을 준 뒤 박정수와 교체됐다. 박정수가 배정대와 김상수를 나란히 처리하고 최승용의 승리를 지켰다. 최승용은 "6회 힘이 떨어지진 않았는데, 주자를 안 내보내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좀 힘이 들어가서 볼넷을 줬다"며 "투수라면 다 똑같다. 제가 막고 싶었지만, 벤치의 사인대로 내려왔다"고 답했다.
오명진의 실책성 수비가 없었다면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지 않을 수 있었다. 최승용은 "(오명진이)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를 하는데 개의치 않았다. 오늘 팀이 이길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호투의 배경에는 양의지의 '명품 리드'가 있었다. 최승용은 "오늘은 (고개) 하나도 안 흔들고 (양의지가) 던지라는 대로 던졌다"라며 "확실히 (양)의지 선배님께서 경험도 많고 타자 반응도 보고 하시니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경기였다. 결승타를 친 양석환은 전력 질주를 통해 귀중한 승리 타점을 얻었다. 최승용은 "(선배들의) 간절함이 많이 느껴졌다. (선배들이) 던지기 전부터 장난식으로 '부탁한다 승용아' 이런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마무리 김택연이 1점 차 2사에서 갑자기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는 '천재 타자' 강백호. 강백호는 김택연의 강속구에 풀스윙으로 맞섰다. 김택연이 6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을 유도, 두산에 3-2 승리를 안겼다.
최승용은 "(김)택연이는 의심하지 않았다. 역시 잘 던진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럼 누굴 의심했냐고 취재진이 짖궂게 묻자 "저는 의심하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마지막으로 "팀 분위기가 안 좋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희는 있는 선수들로 야구할 수 있다. 부상 선수들 올 때까지 잘 버텨서 순위 잘 유지해 보겠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수원=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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