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살렸어…계속 데려갈 것" 올해의 히트상품 되나? 투수 조련사 마음 훔친 02년생 외야수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최)성민이가 다 살렸다. 팀도 살리고, (최)동환이도 살리고"

KT 위즈 외야수 최성민이 이강철 감독의 눈에 들었다. 이강철 감독은 최성민에게 꾸준히 기회를 줄 것을 암시했다.

KT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치른다.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소형준.

전날(25일) 황재균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신고, KT가 승기를 잡았다. 활약 덕분일까. 황재균은 한 타순 당겨진 6번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잘하면 좋다. 돌아가면서 해야 한다. 체력 안배다. 어차피 (문)상철이도 풀타임 한 번도 안 해봤다. (허)경민이도 쉬고, 그렇게 쓰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승리의 원동력으로 허경민의 홈런을 꼽았다. 팀이 3-1로 앞선 5회초 두산이 2득점을 성공,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5회말 2아웃에서 허경민이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솔로 홈런을 쳤다. 이강철 감독은 "그게 결정타였다. 분위기 넘어가는 데 투아웃에서 홈런을 쳤다. 거기서 빅이닝이 될 줄 몰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소형준은 80개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일정상 4월 1일 수원 LG 트윈스전 두 번째 등판을 하게 된다. LG전 투구 후 몸 상태를 체크한 뒤 주 2회 등판을 결정한다. 만약 소형준이 휴식을 취하면 문용익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문용익은 25일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8탈삼진 3실점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LG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최동환이 드디어 데뷔전을 치렀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최동환은 긴장했는지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정수빈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1루 주자 김인태는 2루를 거쳐 3루를 노렸다. 좌익수 최성민이 공을 잡고 3루로 송구, 김인태를 보살로 잡아냈다. 이후 안정을 찾은 최동환은 김민석과 김재환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강철 감독은 "(최)성민이가 다 살렸다. 팀도 살리고, (최)동환이도 살리고"라며 "(최)성민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어깨 강도가 좋더라. 계속 데려가야 해"라고 답했다.

2002년생인 최성민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5순위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올해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다. 2024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해리포터'로 분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시범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은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천명했다. 최성민은 올 시즌 '이강철의 남자'로 떠오를 수 있을까.

수원=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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