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저격했던 투헬, 英 대표팀 데뷔전부터 래시포드-포든 공개 비판..."공격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아스톤 빌라)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을 공개 비판했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알바니아와의 1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20분 만에 루이스 스켈리의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한 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잉글랜드는 후반 32분 해리 케인이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고,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유럽예선 스타트를 끊었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데뷔전 승리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투헬 감독은 래시포드와 포든을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래시포드와 포든에 대해 "우리는 이 포지션에서 더 큰 영향력을 기대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더 많은 드리블과 박스로 향하는 공격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 득점 기회는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작은 움직임에서 나온다. 하지만 우리 측면 공격수들은 그다지 결정적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포든이 더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포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수비수를 상대로 과감하게 드리블을 시도하는 게 장점이다. 선발로 나서는 두 윙어는 구단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들"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부족했다. 패스는 많았지만 드리블이 부족했고, 골문을 향한 공격적인 돌파가 아쉬웠다. 래시포드와 포든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최근 소속팀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래서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계속해서 그들을 독려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헬 감독이 선수들을 공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23시즌 도중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1차전이 끝난 뒤 "김민재가 탐욕스러운 수비를 펼쳤다. 너무 도전적"이라며 김민재를 공개 저격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투헬 감독은 또다시 공개 비판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그 화살이 래시포드와 포든에게 향했다. 물론 두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후반 29분 나란히 교체됐으나 공개 저격은 팀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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