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이오가 개발하고 제약 마케팅 맡아
특허 만료 앞둔 의약품 중심으로 협력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간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지고 있다.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치료제 개발·임상 역량을 가진 바이오시밀러 기업과 국내 영업·마케팅에 강점이 있는 제약사 간 연합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한미약품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의 바이오시밀러 국내 출시를 위한 공동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당 바이오시밀러(프로젝트명 SB16)의 개발·생산을 맡고, 국내 마케팅과 영업은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프롤리아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의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파골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해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약 6조5000억원이고, 국내 시장 매출 규모도 아이큐비아 집계 기준 약 1749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0년 매출이 473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년 사이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제조사 암젠은 2017년 국내 출시 때부터 종근당과 공동 판매해왔다. 이달 특허가 만료돼 해당 시장을 노리는 제약·바이오 기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앞서 대웅제약도 셀트리온제약과 손잡고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성분명 데노수맙)’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공동 판매 협약을 체결한 양사는 전국 종합병원과 병·의원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프롤리아와 동등성을 입증한 스토보클로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28%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1회 주사로 6개월간 효과가 유지돼 1주~3개월 주기로 투여해야 하는 다른 치료제 대비 투약 주기도 짧다. 또 주사 후 자동으로 주사침이 몸통 안으로 숨겨지는 등 기존 제품보다 개선된 설계를 적용해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안전성을 강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안과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프로젝트명 SB15)’의 국내 판매를 위해 삼일제약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삼일제약이 아필리부를 공식 출시하며 영업에 나선 상황이다.
셀트리온도 지난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프로젝트명 CT-P42)’를 국제약품과 전략적 마케팅 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 판매에 돌입했다.
아일리아는 미국의 글로벌 빅파마인 리제네론과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의약품으로 황반변성부터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노인성 안과질환에 널리 쓰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아일리아 국내 매출은 약 1000억원 달한다. 2019년 468억원 수준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아일리아는 안전성이 높고 시력을 개선하는 효과로 처방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간 협력이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며 “특허 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중심으로 협력 모델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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