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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아직이다"
LA 다저스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는 17일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 도쿄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훈련 중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의 이도류 복귀 시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1년 '이도류'를 바탕으로 만장일 MVP 타이틀을 손에 넣은 오타니가 투구를 중단한 것은 지난 2023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앞두고 있던 오타니는 8월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마운드에 올랐는데, 2회 투구를 하던 중 몸에 더그아웃에 시그널을 보내더니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팔꿈치 수술로 인해 오타니는 2024시즌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지만, 몸값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1조 126억원)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 타석에만 전념한 오타니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50홈런-50도루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현실화시켰다. 그리고 착실한 재활을 통해 구속도 150km까지 끌어 올리며 2025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런데 월드시리즈(WS)를 치르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도루를 시도하던 오타니가 땅을 짚었는데, 그 충격이 어깨로 향했다. 이에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일정이 끝난 뒤 왼쪽 어깨 수술을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 계획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쳤고, 도쿄시리즈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는 '이도류'로 복귀할 수 없게 됐다.
그래도 재활 과정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오타니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 불펜에서 공을 뿌릴 정도로 몸 상태를 빠르게 회복했고, 구속 또한 151km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몸 상태에 다시 문제가 생긴 것일까. 오타니는 지난달 26일 첫 불펜 피칭 이후 완전히 투구를 중단한 상황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타자로 경기에 출전하는 일이 증가함에 따라 오타니에게 휴식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령탑은 "명확한 타임라인을 설정하지는 않았다. 경기의 강도를 고려했을 때 불펜 투구를 강화할 타이밍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조금 페이스를 떨어뜨리자는 판단이다. 하지만 캐치볼은 계속하고 있고, 팔의 움직임은 잘 유지되고 있다. 조금씩 페이스를 높여 갈 것이다. 오타니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조정하고, 서두르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매우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훈련을 중단한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지난 14일 도쿄시리즈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뒤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플랜대로 가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까지 순조로웠기 때문에 공백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판단된다"며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17일 마크 프라이어 코치가 오타니의 투수 복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라이어 코치는 오타니가 페이스를 떨어뜨리고 불펜 투구를 중단한 것에 대해 "이것은 처음부터 예상했던 일"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모든 것을 기다리며 보는 느낌이다. 왼쪽 어깨의 회복과 시즌 준비가 주요 과제다. 때문에 이건 늘 예상했던 일들"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오타니의 '이도류'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까. 당초 예정됐던 대로 5월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프라이어 코치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불펜 투구를 재개하느냐'는 물음에 "아직이다. 향후 재평가를 하고 나서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따라서 오타니가 마운드로 복귀할 때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도쿄(일본)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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