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에서 실수를 통해 배웠다.”
2024년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대우(12년 3억2500만달러, 약 4727억원 계약)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7, LA 다저스). 그에게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악몽 그 자체였다. 2024년 3월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이었다.
그날 야마모토는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일본프로야구 최고투수가 메이저리그의 벽에 좌절한 날이었다. 야마모토답지 않게 실투가 많았다. 그래도 그 충격적 데뷔전이 약이 됐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8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삼두근 부상으로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3개월간 쉬었다. 때문에 엄밀히 볼 때 야마모토의 첫 시즌은 실패다. 3억2500만달러 계약자에게 18경기, 90이닝 투구를 바라는 팀은 없다. 포스트시즌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86으로 약간 만회했지만,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야마모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딱 1년이 된 데뷔전 악몽을 떠올렸다. “그날 등판은 실패였다. 한국에서 그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여전히 그 경기 패전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시즌 내내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데뷔전 폭망이 야마모토를 건전하게 자극했다. 디 어슬래틱은 “그는 빅리그에서 처음 몇 달 동안 발전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선발투수가 되기 위해 매커니즘과 구종 사용법을 조정했다. 그리고 2년차에 접어들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그동안 야마모토는 투심과 커터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익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가 코너워크, 보더라인 승부보다 구위를 믿고 유리한 볼카운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마모토는 서울시리즈에선 2선발이었지만, 이번 도쿄시리즈에선 1선발이다.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2025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컵스가 좌완 이마나가 쇼타를 내기로 하면서, 공식 개막전서 일본인 투수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야마모토와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의 투타 맞대결, 야마모토와 이마나가의 선발투수 매치업 등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하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빅리그에서의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야마모토의 개막전 투구내용이 또 한번 그의 야구인생에서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