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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좀 더 잘했다면.
요나단 페라자(27,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2024시즌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122경기에 출전,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75득점 OPS 0.850을 기록했다. 언뜻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클러치능력이 최상급은 아니었고, 잔부상도 있었다. 기복도 심했다.
그런 페라자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가 최근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11경기에 나갔으나 13타수 2안타 타율 0.154 1타점 1득점 3볼넷으로 저조하다. OPS 0.467에 불과하다.
마이너리그행이 확정되면서 의욕이 떨어진 탓일까. 페라자의 스윙이 날카로운 맛이 전혀 없다.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서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6회말 시작과 함께 6번 좌익수로 투입됐다. 8회초에 첫 타석에 들어섰다.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사실 얻었다기보다 후지나미의 제구가 엉망이었다. 공이 MLB.com 게임데이가 잡지 않는 지점으로 날아갔다. 9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좌완 조쉬 플레밍의 초구 86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으나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페라자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1경기도 뛰어보지 못했다. 대신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533경기를 뛴 선수다. 현 시점에선 올해도 메이저리그의 꿈을 꾸긴 쉽지 않을 듯하다. 샌디에이고가 구단 사정상 외부 영입을 많이 안 하는 팀이 됐지만, 마이너계약을 맺은 타자에게 메이저리그의 문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페라자와 함께 똑같이 마이너계약으로 입성한 롯데 자이언츠 출신 니코 구드럼은 이번 시범경기서 타율 0.294 2타점 3득점 OPS 0.991. 페라자와 달리 아직 마이너행이 확정된 건 아니다. 그러나 이 선수 역시 실질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입까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페라자로선 차라리 2024시즌 한화애서 좀 더 나은 활약을 펼쳤다면 어땠을까. 시즌 전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한화 선수들과 내기 커피를 해서 지자 커피전문점 커피가 아닌 편의점에서 파는 믹스커피를 선물하는 등 재밌는 선수였다. 더구나 한화는 올해 신구장에 들어간다. 페라자로선 메이저리그 꿈도 못 이뤘고, 한화에서 새 역사도 함께 쓰지 못했다. 아직 젊은 나이이긴 하지만, 커리어에 위기가 찾아왔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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