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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음주 뺑소니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이 팬들에게 보낸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김호중은 지난달 1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옥중에서 팬들에게 자필편지를 보냈다. 2025년 2월 12일 작성된 것으로, 이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항소심 첫 공판이 진행된 날이다.
자필편지에서 김호중은 "그리운 마음을 담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현재 지난날의 저를 성찰하고 있다"며 "익숙함이라는 방패를 만들어 당연시하였던 지난 날들… 한 걸음 물러나서 세상을 바라보니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 속에 제가 살았는지 이제야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호중이, 김호중이 되지 못하고 살았다. 하지만 아리스(팬덤명)가 있었기에 오늘날 이렇게 글 쓰고 있는 저를 찾게 됐다. 세상은 모든 걸 잃었다고 제게 말한다. 하지만 저는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서로가 있었음을… 식구가 있다는 것을…"이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영생할 수 없다. 언젠가는 분명히 찾아올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삶에 충실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이젠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다. 오늘 더 그리워하고, 오늘 더 감사하고, 오늘 더 사랑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김호중은 "사랑하는 나의 식구들.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립다. 다시 왔다고 서로 인사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기다려주시길 바란다"며 "세상에 밝은 빛이 되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랑합니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김호중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지난달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두 번째 공판은 오는 19일 진행된다.
▲ 이하 김호중 손편지 전문.
사랑하는 나의 아리스.
그리운 마음을 담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현재 지난날의 저를 성찰하고 있습니다.
익숙함이라는 방패를 만들어 당연시하였던 지난날들…
한 걸음 물러나서 세상을 바라보니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 속에
제가 살았는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김호중이, 김호중이 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아리스가 있었기에 오늘날 이렇게 글 쓰고 있는 저를
찾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모든 걸 잃었다고 제게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서로가 있었음을… 식구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영생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분명히 찾아올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삶에 충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젠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습니다.
오늘 더 그리워하고, 오늘 더 감사하고, 오늘 더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식구들.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다시 왔다고 서로 인사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세상에 밝은 빛이 되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2025. 2월 12일 김호중 드림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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