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신문로 최병진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젊어진 '2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홍 감독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현재 4승 2무 승점 14로 B조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이라크(승점 11)와는 3점 차이로 홈에서 치러지는 2연전 결과에 따라 본선 조기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번 명단은 총 28명으로 구성됐다.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 이강인 등 주축 자원들은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김천 상무에서 활약하는 김동헌과 조현택이 처음으로 발탁이 됐으며 이태석, 황재원 등 젊은 자원들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눈에 띄는 건 양민혁과 양현준의 합류다. 양민혁은 지난해 1월 토트넘에 합류한 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났다. QPR에서는 7경기에 나서며 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셀틱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양현준도 1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양현준은 올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7경기 4골 3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2선에 많이 포진됐다. 또한 손흥민, 이재성 등 경험 있는 선수들도 있다. 패기와 경험의 밸런스를 확인하려 하고 가장 큰 목표인 조기 본선 진출을 이뤄내고 싶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 선발 배경
지난해보다 선수 선발하기가 어려웠다. 한 달 동안 유럽에 가서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고 이야기도 나눴는데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선수들의 고민이나 걱정을 들을 수 있었지만 고심도 컸다. 또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2월에 K리그가 시작되면서 컨디션을 계속 비교했다. 만일 유럽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면 막연하게 기사를 보고 선택을 했을 텐데 직접 파악을 하면서 선발이 가능했다. K리그의 경우 이제 시즌이 시작됐기에 100%의 컨디션이라고 볼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선수를 뽑을 수밖에 없었다. 6명의 선수가 옐로 카드를 받고 있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부분도 고려를 했다.
골키퍼의 김동헌은 시즌 개막 후 가장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세이브도 많이 하면서 발탁을 하게 됐고 조현우는 부상이 있었지만 이전부터 소통을 했다. 본인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창근은 지금 대전이 리그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
수비의 경우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의 경우 아킬레스 건 문제도 있고 직전 경기에서는 발목 후유증도 있는데 팀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벤치로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 본인도 어려움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경기를 출전을 하고 있다. 몸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
사이드백에 어려움이 있다. 지난 A매치에 합류했던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어떤 선수를 발탁해야 하는지 고민을 했다. 황재원은 이전에 대표팀에 뽑혔었고 조현택은 최초 발탁이다. 이전에 울산에 있을 때도 함께 했었는데 당시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이 발전을 했고 지난 경기에서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하는 모습을 봤을 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태석은 포항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황재원은 설영우가 경고도 있고 가장 공격적으로 대체를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3개월 만에 수비진을 새롭게 구성하는 상황 속에서 익숙한 선수들을 뽑는 게 조직적으로 낫다고 판단했다.
중원의 경우 몇몇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에 올라왔다. 양민혁과 양현준 모두 마찬가지다. 유럽에서 양현준의 경기를 지켜봤을 때는 팀 내에서 세 번째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 후 이야기를 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걸 느꼈다. 이후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출전 시간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짧은 시간에 임팩트를 보여준 건 우리에게도 긍정적이다. 황희찬이나 황인범은 부상이 있다. 황인범은 경기 출전에 대해 전달을 받았다. 황희찬도 복귀를 해서 경기를 소화했다.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포진된 2선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규는 현재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오현규도 부상으로 잠시 빠졌지만 복귀를 했다. 오세훈은 득점은 없지만 직접 경기를 봤을 때는 공중볼 경합은 거의 성공을 했다. 컨디션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봤고 상대 전력에 따라 어떤 선수를 투입할 것인지 훈련과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 양민혁의 상황을 더 설명해 준다면?
1월에 갔을 때는 양민혁을 만나지 못했다. 당시에는 토트넘에 합류 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한 QPR 이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였다. 한국에 돌아온 후 경기에 나서는 걸 확인했다. 팀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순간적인 모습이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 대표팀의 주축이 돼야 할 선수이기에 본인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대표팀을 경험하는 것도 의미가 있어 발탁을 했다.
- 중원에서 K리그 선수는 이동경이 유일한데?
시차를 고려해서 K리그 선수를 발탁하는 방안도 고려를 했으나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 보였다. 경기 중에 불필요한 액션이나 터치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개인 폼이나 팀의 경기력도 100%가 아니기에 그런 모습이 나올 수 있었지만 과도한 어필로 나타나기도 했다. 더 자신들의 플레이를 정확하게 보여주면 언제든 대표팀 복귀가 가능하다.
- 귀화 이야기가 나온 옌스 카스트로프도 직접 확인을 했는데?
스태프가 어머니와 이야기도 했는데 경기를 생각하면서 지금 무언가를 추진하기에는 복잡한 일이 많다. 2~3일 훈련해서 경기에 나서야 하는 지금 상황애서는 적합하지 않고 보다 장기적으로 준비를 하려 한다.
- 조규성의 상태는?
지속적으로 체크를 하고 있다. 현재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 2연전에 따라 본선 진출 조기 확정도 가능한데?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결과도 따라올 수 있다.
- 이번 A매치에서 바라는 모습은?
2선에 젊은 선수들이 있다.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부족한 부분이 나올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어린 선수답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손흥민과 이재성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패기와 경험의 밸런스를 맞추며 경기를 펼치려 한다.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합류했으면 좋겠다.
- 대표팀 경기 장소도 변경됐고 최근 K리그에서 잔디 문제가 발생했는데?
어떤 잔디에서 하느냐가 팀의 경기력을 좌우한다. 잔디가 받쳐주지 못하면 큰 문제다. 지난해에도 경험이 있고 올해도 경기를 서울이 아닌 고양과 수원에서 치르게 됐다.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도 많기 때문에 팀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문제다. 모든 분들에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좋은 잔디에서 한다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클럽은 클럽대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관리하시는 분들도 책임감을 갖고 팬들을 위해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
- 손흥민 관리는?
언제든 가능하다. 지금 손흥민이 경기 출전 시간이나 포인트가 적다고 할 수 있지만 이전까지 해왔던 걸 잊으면 안 된다. 대표팀이나 토트넘 모두 마찬가지다. 손흥민의 역할을 충분히 소통을 할 것이고 더 나은 방법을 찾을 것이다. 경험이 있는 선수이기에 잘 해낼 것이다. 클럽과 대표팀은 선을 그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팀에서는 매일 선수들과 마주치고 경기를 하지만 대표팀은 또 다른 팀이다. 현재 소속팀에서의 심리적인 부담을 대표팀과 연결시키고 싶지 않다. 토트넘에서나 대표팀에서 다 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정몽규 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는데?
아직까지는 만나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지난 11월 이후 준비한 부분들을 협회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 3월 A매치 축구대표팀 명단(28명)
- GK: 조현우(울산 HD), 김동헌(김천 상무), 이창근(대전 하나시티즌)
- DF: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황재원(대구FC), 박승욱(김천), 조현택(김천),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 MF: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원두재(코르파칸),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엄지성(스완지), 양현준(셀틱),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이동경(김천)
- FW: 오현규(헹크), 주민규(대전), 오세훈(마치다)
신문로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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