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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방송인 타일러가 한국에서 월세살이를 하는 이유를 밝혔다.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가보자GO4(가보자고)' 5회에서는 방송부터 강연, 책 출판과 엔터테인먼트 설립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N잡러 타일러가 출연했다.
이날 한국살이 14년 차 프로 자취러 방송인 타일러가 두 번째 친구로 등장했다. 구옥에 사는 타일러의 집을 보고 놀란 MC들은 집에 대해 궁금해했고, 타일러는 '현재 집은 월세'라고 밝히며 "한국 사람 중에는 이런 집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다. 외풍이 심하고 낡은 집이다 보니 집에 가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한국에서 인기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타일러는 월세살이를 하는 것에 대해 "국적이 달라 (생각이) 다른 부분이긴 하다. 주변에서는 다들 (월세보다는) 전세라고 하더라. 하지만 그러면 묶인 돈이 많아진다. 돈을 묶어둘 거면 시장에 묶어 두는 게 낫다는 관점이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타일러의 집을 구경하던 MC들은 한글 모양 과자를 발견하고 물었고, 타일러는 "친구랑 만든 거다. 영어 관련 행사에서 '알파벳 과자를 상품으로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한글로 된 과자가 없는 거 같았다. 그래서 '없으면 안 돼' 하고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타일러의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들은 MC들은 "한국에서 빨리 집을 구입하는 게 낫지 않나?" 권했지만 타일러는 "생각 없다"라고 단칼에 답했다. 이에 MC들은 "다른 나라에 집이 있나?" 물었고, 타일러는 "유럽에 있다. 그 집도 투자다"라고 답했다.
타일러는 한국에서 집을 사지 않는 이유를 묻는 안정환에게 "경쟁력이 없다"라고 답하며 "한국 안에서 경쟁력 있는 부동산은 당연히 많지만 나는 한국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 시장만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타일러의 이야기를 들은 안정환은 "나도 아는 형이 유럽에 투자를 해보라 권했는데 망설였다. 그런데 엄청 올랐다고 하더라. 거기가 포르투갈이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타일러는 "나도 포르투갈에 투자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타일러는 "포르투갈은 물가가 낮은 편인데 기후가 좋고 비자 체계가 잘되어 있다"라고 투자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타일러는 "한국이 걱정된다"라고 밝힌 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다들 너무 극단적이라고 하지만, 강연을 할 때 보면 항상 들어오는 질문이 '좋아하는 걸 어떻게 찾냐?'라는 질문이다. 너무 충격적이다. 이건 스스로 뭔가를 해보고 싶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해본 게 단 한 번도 없다는 뜻이다. 원래는 자연스럽게 할 줄 알아야 하는 건데. 충격이었다"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MC들 역시 "젊은 사람들을 보면 웃고 편하게 살고 있는 거 같은데 안쓰럽다. 지금 나라가 안 좋고 어려운데 젊은 친구들이 다 짊어져야 할 짐이다"라고 공감했다.
'가보자GO' 시즌4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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