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잔디 이슈→K리그로 확산은 잘 된 일, 이번을 계기로 좋아졌으면"...김기동 감독의 '선수+팬들 즐거움' 보호 요청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잔디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서울은 8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1승 1무 1패 승점 4로 9위를, 수원FC는 1무 2패 승점 1로 11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제주SK에 0-2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지만 FC안양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김천 상무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했으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두 팀 모두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없었고 결국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수원FC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4번의 대결을 모두 잡아내면서 상대전 5연승을 기록 중이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강현무가 골문을 지키며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이 수비진을 구성한다. 중원에는 기성용과 정승원이 위치하며 루카스, 린가드, 바또가 2선을 구성했다. 조영욱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다. 백종범, 김진야, 이한도, 이승모, 류재문, 황도윤, 강성진, 문선민, 윌리안이 교체로 나선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으로 K리그 최초 홈그로운 선수로 등록된 바또는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반면 지난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첫 선을 보인 외국인 스트라이커 둑스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김 감독은 바또 기용에 대해 “22세 카드를 고민했는데 바또와 동계 훈련을 해보니까 나쁘지 않았다. 경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강)주혁이도 있고 (손)승범이도 기회를 받았는데 바또한테도 시간을 주면서 경쟁을 하려 한다. 10분을 뛸 수도, 90분을 뛸 수도 있다. 경기를 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했다.

윌리안에게는 ‘게임 체인저’를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100%는 아니다. 동계 훈련을 함께 못했는데 교체로 들어갔을 때 변화를 줄 선수를 고민했고 짧은 시간이라도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둑스는 감기 몸살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김 감독은 “답답하다”고 웃은 뒤 “오자마자 시차 적응도 있고 바쁜 일들이 있었다. 그러면서 몸에 무리가 왔다. 선발로 계획했는데 감기 몸살이 심하게 걸렸다. 부득이하게 합류를 시키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다. 본인도 그럴 것이다. 훈련을 잘했고 선발을 기대했는데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김천전에 서울월드컵경기장 상태로 K리그에서 잔디 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지난 7일 33억원을 투입해 보수를 약속했다. 경기가 펼쳐지는 수원종합운동장도 곳곳에 파인 부분이 여전히 남아 있다.

김 감독은 “잔디가 밀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 파인 부분이 있어서 볼이 조금 튈 것 같다. 저희 때문에 잔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한다. 좋은 잔디에서 해야 선수들도 안 다치고 관중들도 재미있는 경기를 볼 수 있다. 이번을 계기로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과 올시즌 모두 3라운드까지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걱정이 덜 되긴 한다. 당시에는 불안정한 상태였지만 올해는 경기를 하면서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천전에서도 찬스에서 득점을 했으면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다는 뜻인다. 그러면서 저도 밝은 모습으로 준비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출발은 잘하고 있기에 기대하는 부분이 생긴다”고 했다.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맹활약을 펼친 정승원은 올시즌 서울로 이적해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한다. 김 감독은 “승원이가 테크니션은 아니지만(웃음) 활동량이 있고 에너지를 준다. 지난 경기에서도 이동경(김천)을 잘 막아냈다. 슈팅을 한 번도 못 때릴 정도로 승원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부분을 기대한다. 3선이나 2선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수원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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