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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주연 배우의 학폭(학교 폭력) 의혹으로 편성이 밀린 드라마 '찌질의 역사'가 3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지난 26일 웨이브와 왓챠를 통해 공개된 '찌질의 역사'는 스무 살 네 명의 소년들이 사랑과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청춘 성장 코미디 드라마. 2013년 연재된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큰 인기를 끌어 2020년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다. '찌질의 역사' 제작은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찌질의 역사'는 2022년 8월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그러나 주연 배우 조병규, 송하윤의 학폭 의혹이 연이어 터지며 3년 만에 공개됐다. 조병규는 촬영 전 학폭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예정대로 촬영을 진행했으며, 송하윤은 지난해 4월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찌질의 역사'는 촬영을 마쳤음에도 방영되지 못하는 악재를 맞았다.
조병규의 학폭 의혹은 2021년 불거졌다. 폭로자에 따르면 그는 과거 뉴질랜드에서 학교를 다니던 당시 조병규에게 폭력을 당했다. 조병규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법적적 대응에 나섰고, 결국 폭로자에게 사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병규는 tvN '경이로운 소문2' 영화 '어게인 1997'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송하윤 역시 학폭 의혹을 부인했으나, 추가 폭로가 나오자 침묵을 지키고 있다. 송하윤의 고교 동창이라 밝힌 폭로자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송하윤에게 90분간 따귀를 맞았다" "송하윤이 또 다른 사건에 연루돼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 갔다"고 폭로했다. 송하윤은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악녀 정수민을 연기하며 데뷔 이후 정점에 섰으나, 학폭 의혹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
웹툰이 드라마화되기만을 기다려왔던 김풍 작가는 연이어 악재가 터지자 인스타그램에 "미치겠다"라고 올리며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웹예능에서도 "드라마가 아주 난항에 빠졌다. 제가 이걸 하기 위해 2년 반~3년을 X고생했다. 정말 X고생을 하고 겨우겨우 끌고 왔다", "저 피해자다. 제가 가해자냐? 저 피해자다"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후 '찌질의 역사'는 공개 시점을 무기한 연기해 왔고, 그러다 약 3년 만에 웨이브와 왓챠를 통해 공개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찌질의 역사' 측은 학폭 의혹을 의식하는 모양새다. 티저 영상은 물론 1, 2회에서 송하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 이에 통편집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송하윤이 서민기(조병규)의 여자친구 윤설하를 연기한다면, 상당한 분량이 예상된다.
5일 공개되는 3, 4회부터 송하윤이 편집 없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보려고 하면 논란이 하나씩 껴있네" "조병규는 의혹 끝난 건가" "김풍 작가 짠하네" "리스크 감수하고 촬영한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는 상황. 아직 학폭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된 '찌질의 역사'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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