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지난해 매출액 41조2901억원… 전년 比 29% ‘껑충’
빠른 배송시스템 구축, 대만·파페치 ‘성장사업’ 호조
올해도 20% 성장 예상… “공격적 투자 이어갈 것”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이커머스 공룡 쿠팡이 설립 후 14년 만에 연 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로켓배송 등 빠른 배송시스템 구축을 통한 시장 점령과 대만·파페치가 주축이 되는 글로벌 '성장사업' 호조가 매출 상승의 원동력이다.
26일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이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분기별 평균 환율 적용)으로 전년(31조8298억원) 대비 29% 올랐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연간 실적을 처음 공개한 2013년 4778억원에서 86배 늘었다. 연 매출 40조원 돌파는 2010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된 지 14년 만이다.
연결 기준으로 롯데쇼핑(13조9866억원)과 이마트와 백화점을 갖춘 신세계그룹 전체 매출액(35조5913억원)을 넘어섰다. 이커머스 기업이 전통의 유통 강호를 제친 셈이다.
빠른 배송시스템을 갖춘 것이 성장의 가장 큰 비결이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10년간 6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국 시군구 260곳 가운데 182곳(70%)이 로켓배송이 가능하다. 도서산간 지역에는 새벽 배송과 신선식품 배송이 도입되면서 자정까지 주문 시 오전 7시까지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빠른 배송시스템은 고객 수 확대로 이어졌다. 활성 고객 수는 2020년 1485만명, 2021년 1794만명, 2022년 1812만명, 2023년 2100만명, 2024년 2280만명으로 증가했다. 2019년 출시된 와우멤버십 회원 수도 연평균 30% 이상 늘어 지난 2023년 말 기준 1400만명에 달한다.
글로벌 사업의 호조도 사상 최다 매출 돌파에 도움이 됐다. 쿠팡의 글로벌 사업인 대만·파페치가 주축이 되는 '성장사업'은 지난해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2022년 10월 대만에 진출했다.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2호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만 로켓배송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분기 대비 23% 늘었다. 쿠팡 대만 사이트의 월간 방문자 수는 지난 1월 370만 명으로 2023년 10월 140만 명보다 2.6배 급증했다.
최근에는 와우 멤버십 등을 출시하며 현지 공략을 강화한다. 유로모니터 분석에 따르면 대만 이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2021년 204억9100만달러(29조3300억원)에서 올해 281억1100만달러(40조4236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업체인 모모와 쇼피는 소비자 멤버십 프로그램은 아직 운영하지 않은 만큼 경쟁우위가 높다.
수억 달러의 손실을 봤던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는 처음으로 지난해 4분기 에비타 흑자(418억원·3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현재 파페치는 전 세계 190여개 국에서 매달 4900만 명의 방문자를 유치하고 있다.
쿠팡은 올해도 20%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1분기도 약 20% 성장할 것이다”면서 “성장사업의 경우 올해 6억5000만~7억5000만달러 수준의 조정 에비타 손실이 발생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우리의 성장 스토리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만든 플레이북을 다른 시장에서도 똑같이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올해도 장기적 안목으로 거대한 기회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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