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는 손흥민에 감사하라!"…환상적 결승골 작렬+2도움 원맨쇼+A매치 '49호골' 역대 3위 등극도→오만에 3-1 승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이 가까스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홍명보호를 살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아시아 강호 한국은 FIFA 랭킹 76위 오만에 고전했다. 하지만 결국 승리로 이끌면서 첫 승을 일궈냈다. 손흥민은 1골 2도움, 3골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0-0으로 마친 홍명보 감독은 예고대로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팔레스타인전에 나선 선발 중 5명을 바꿨다. 최전방에 오세훈이 선발로 나섰다. 2선에는 손흥민-이강인-황희찬이 나섰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박용우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이명재-김민재-정승현-설영우가 꾸렸다. 골키퍼는 조현우.

한국은 전반 시작과 함께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4분 이강인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예열을 했다. 예열을 마친 한국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9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아크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시원하게 갈랐다.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였다. 한국은 추가골을 노려야 하는데 오히려 주도권을 조금씩 오만에 뺐기기 시작했다. 이후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한 한국. 반면 오만은 조금씩 공격의 세밀함을 높였다. 전반 후반으로 가자 오만이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갔고, 결국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추가식나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하리브 알사디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문으로 날카롭게 휘어졌고, 한국 수비수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통한의 자책골이었다.

후반 한국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후반 초반 다시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5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VAR 판독 후 페널티킥 판정을 취소했다.

한국은 다시 예열을 하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이강인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분 뒤 이강인은 다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은 주도권을 잡았지만 마지막 세밀함이 부족했다. 한국은 변화가 필요했고, 후반 23분 교체를 시도했다. 오세훈과 설영우가 나가고, 이재성과 황문기가 투입됐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황문기가 문전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오만 골키퍼가 망가냈다.

그리고 1분 뒤 손흥민이 해냈다. 후반 36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아크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환상적인 골이었다. 손흥민의 A매치 49호골. 한국 대표팀 득점 역대 3위로 올라가는 순간이다.

2-1로 리드를 잡은 한국. 정규 시간은 끝났다. 후반 추가 시간은 무려 16분이나 주어졌다. 그리고 주민규가 긴 추가 시간을 가장 잘 활용했다. 후반 추가 시간 11분 주민규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한국은 3-1 승리를 거두며 오만 원정을 마무리 지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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