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손준호(수원FC)가 선수 생활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중국축구협회(CFA)는 10일(한국시간) 최근 중국 축구계를 흔든 승부 조작 연루자에 대한 처벌안을 공개했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5월, 공안에 붙잡혔고 형사 구금됐다. 정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부나 기업 등에 속한 사람이 직무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했다’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추측됐다. 손준호는 무려 10개월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았고 지난 3월에 석방되며 귀국했다.
손준호는 K리그 복귀를 추진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원FC에 입단하며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경기 체력은 떨어졌지만 순간순간 날카로운 패스와 중원 장악으로 존재감을 자랑했다. 손준호는 “국가대표에 발탁되고 싶다”며 대표팀 복귀 의지도 나타냈다.
하지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에 손준호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홍 감독은 “손준호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중국축구협회 쪽에 문의를 하는 등 확인을 해봐야 하지만 리스크가 있었다”라며 ‘중국 문제’가 이유임을 밝혔다.
결국 손준호는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가 부정적인 이익 추구와 함께 체육 정신을 손상했다. 이에 따라 축구와 관련된 행위를 금지시키는 영구 제명 처분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축구협회는 해당 문제를 FIFA(국제축구연맹)에 보고해 처분을 확대시키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손준호는 축구 선수 생활 자체에 위기를 맞게 됐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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