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우디아라비아에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다. 월드컵 개최를 위한 의도가 담긴 투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축구는 국가 사업이다. 이를 주도하는 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 기금 'PIF(Public Investment Fund)'이다. PIF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아흘리 등 4개 구단의 구단주다. PIF의 자산 규모는 무려 3430억 파운드(600조원).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세계 최고 연봉인 2억 유로(2970억원)를 주는 바로 그 구단주다.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등 슈퍼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입성했다. 하지만 돈만 쓰지 발전은 없다. 흥행에서 참패를 하고 있다. 슈퍼스타들을 영입했지만 평균 관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들만 역대급 돈을 벌고, 리그 성장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간이 갈 수록 리그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
올 시즌도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2024-25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개막했다. 개막전 관중 수는 그들이 기대했던 수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킹 압둘 아지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 알 웨흐다와 알 리야드의 개막전은 3만 8000석 경기장에 단 670석만 채워졌다. 스릴 넘치는 경기였다. 두 팀을 치열하게 싸웠고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빈 좌석이 바다처럼 보였다. 홈 팀이 골을 넣었을 때 축하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PIF 소속이 아닌 대부분의 팀들은 지난 시즌 동안 평균 1000명 미만의 관중 수를 기록했고, 알 하젬은 한 경기에 117명이라는 역대 최저 관중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징' 호날두 경기의 관중은 얼마나 될까. 역대급 흥행을 보여주고 있나? 아니다. 호날두 출전 경기 역시 '폭망'이다.
이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관중은 재앙이다. 호날두가 출전하는 경기도 마찬가지다.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축구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가 도착한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팬들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날두의 존재는 지역의 축구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공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호날두의 자존심에 타격을 줄 수 있는 통계가 있다. 호날두 소속팀 알 나스르의 올 시즌 2경기 관중 기록이다. 1라운드에서는 2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 8951명이 관람했고, 2라운드에서는 3만 4000명 수용 구장에 4195명의 팬만 모였다. 두 경기 합쳐 1만 3146명이다"고 설명했다. 호날두 출전 경기 평균 관중은 6573명이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