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시아지역 3차예선 스타트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 분위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문이 열렸다. 24개국이 참가한 3차예선에서 각 조 1, 2위 팀들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3, 4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로 미끄러지고, 5위와 6위는 탈락한다. 아시아 플레이오프에는 6팀이 나서 1, 2위가 본선에 오른다. 3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향해 마지막 본선행을 노린다.
1라운드 뚜껑을 열어 보니, 상향평준화가 엿보인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때처럼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밑그림이 그려졌다. 일본만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을 뿐, 나머지 팀들은 엇비슷한 경기력과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변의 희생양이 된 강팀들도 꽤 나왔다. 톱 시드를 받은 3팀 가운데 한국만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일본과 함께 이란은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잡았다. 홈에서 신승했지만 어쨌든 승점 3을 챙겼다. 한국은 '복병' 팔레스타인과 비겼다.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히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C조의 호주와 A조의 카타르는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한 수 아래로 여긴 팀들에 일격을 당했다. 호주는 5일 치른 1라운드 홈 1차전에서 바레인에 0-1로 졌다. 공격수의 퇴장과 경기 막판 수비수의 자책골 불운이 겹쳐 승점을 얻지 못했다. 카타르는 6일 홈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1-3으로 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UAE에 덜미를 잡히며 2023 AFC 아시안컵 우승 팀 체면을 구겼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팀들도 있다. 호주를 꺾은 바레인과 카타르를 제압한 UAE 외에도 신태용 감독이 견인하는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경기에서 선전했다. 1-1로 비기면서 승점을 나눠가졌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등하게 맞서며 C조 판도를 뒤흔들 후보로 손꼽혔다.
이밖에 한국과 비긴 팔레스타인, 요르단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일궈낸 쿠웨이트도 생각보다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 패배를 떠안았지만 북한, 오만, 키르기스스탄도 열세 예상 속에서도 완패를 당하지 않으며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비쳤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 2라운드는 10일(이하 한국 시각)과 11일 열린다.
◆ WC 아시아지역 3차예선 2라운드 일정(왼쪽이 홈 팀)
* 10일
북한-카타르
중국-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호주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요르단
오만-한국
* 11일
UAE-이란
바레인-일본
쿠웨이트-이라크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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