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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박)병호는 아프지 않으면 30개는 기본으로 칠 것 같아요.”
삼성 라이온즈는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12개의 홈런으로 리그 2위다. 185홈런으로 1위를 차지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팀 홈런 1위에 도전한다. 현재 주전라인업의 힘이 매우 좋고, 젊은 야수들의 실링,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지난 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 얘기를 듣더니 미소를 지었다. 궁금했다. 과연 올해 삼성 주요타자들의 홈런 성적표는 어떻게 나올까. 2024시즌의 경우, 구자욱이 33홈런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뒤이어 김영웅이 28홈런, 박병호가 23홈런, 이성규가 22홈런, 강민호가 19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는 30홈런 4인방 배출도 가능해 보인다. 구자욱이 30홈런을 지켜주고, 리그 최고의 젊은 거포로 발돋움 중인 김영웅이 30홈런을 채우고, 박병호가 노익장을 과시해주며, 르윈 디아즈가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하면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일단 올 시즌에는 박병호가 3홈런, 구자욱, 김영웅, 디아즈, 이재현이 각각 2홈런씩 기록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병호는 아프지만 않으면 30개는 기본으로 칠 것 같다. 디아즈는 지금 슬럼프인데, 그것만 벗어나면 그 정도(30홈런) 능력이 된다. 개막 2연전서 홈런 2개씩 쳤으니까, 어느 정도 기량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박병호, 구자욱, 디아즈가 현 시점에서 애버리지가 높은 편은 아니다. 디아즈의 경우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 2연전서 2홈런 포함 5안타를 때린 뒤 잠잠하다. 슬럼프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홈런과 장타를 만들 줄 아는 선수라는 믿음이 확고하다.
여기에 점점 성장하는 이재현, 또 다른 베테랑 강민호까지 20홈런 안팎으로 힘을 보태면 올해 삼성의 홈런파워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30홈런 4인방 배출에 성공하면, 그 자체로 엄청난 사건이다. KBO리그 43년 역사상 한 팀이 30홈런타자 4명을 배출한 사례가 없다.
삼성의 경우 1999년 이승엽(54홈런)-찰스 스미스(40홈런) 듀오가 있었지만, 이들을 제외하고 30홈런 이상 친 타자는 없었다. 그 사이 1999년 해태 타이거즈,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30홈런 트리오 배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003년에 이승엽(56홈런)-마해영(38홈런)-양준혁(33홈런)으로 첫 30홈런 트리오 배출에 성공했다. 삼성의 두 번째 30홈런 트리오는 왕조 시절이던 2014년이었다. 이승엽(32홈런)-야마이코 나바로(31홈런)-최형우(31홈런)였다.
삼성이 올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30홈런 트리오 배출에 도전한다. 내친 김에 사상 첫 30홈런 타자 4명 배출까지 도전한다. 리그의 각종 환경, 삼성의 전력 등을 감안할 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한국시리즈 정상 복귀를 위해서라도 타선의 파워 업은 중요하다.
박병호는 "나도 20개를 쳤지만 개인적으로 좀 아쉽긴 했다. 나도 더 많이 치고 싶다. 부상 없이 경기에 나가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후배 중에서 3명 정도는 30호런이 가능할 것 같다. 이성규 등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있는데 김영웅이 굉장히 공을 띄우는 능력이 좋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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