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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박한별이 남편의 '버닝썬 사건' 연루에도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남편이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뒤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박한별과 힘든 시간 딸의 곁을 지켜준 아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박한별의 아버지는 딸과 술자리를 가지던 중 "아빠 은퇴하고 너 그때 그 일 있었을 때도, 그때 참 나는 대인기피증이라는 것도 생겼다. 사람을 안 만났다. 모든 사람들이 아빠가 나가면 그게 궁금한 거다"라며 박한별의 남편이 '버닝썬 사건'에 연루됐다 시의 이야기를 꺼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한별 아버지는 "'네 딸은 어떻게 됐어' 자기들은 궁금해서 묻는 거지만 나는 얼마나 괴롭겠냐. 그런데 나 역시도 우리 딸이지만 우리 딸은 얼마나 힘들겠냐. 왜냐하면 물어보는 순간에 더 상처가 될 거니까"라고 털어놨다.
박한별 역시 제작진에게 "그 일에 관한 이야기는 아예 안 했다. 은퇴 시기랑도 겹치기도 했지만 아빠가 많이 힘들어하셨다. 우울증도 오셨고 대인기피증도 오셨다"며 "밤마다 술 한 잔 드시고 전화하셔서, 대단한 이야기는 아닌데 숨소리 하나 들어도 알 수 있지 않냐. 한숨 푹 쉬시고 잘 자라고 끊으셨다. 정적에서 느껴지는 게 있다. 한 마디도 안 해도 느껴지는 거"고 말했다.
이어 "(아빠도) 엄청 힘들다는 건 알았다. 우리 가족이 다 그랬다. 다들 충격적인 상태에 놓여있었다. '어떻게 된 거냐'라고 묻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이게 진짜냐'라고 묻는 것도 말이 안 되고 그렇다고 '힘내라' 이건 말도 안 됐다"며 "각자 그 힘듦을 빨리 하루하루 살아내는 거에 혈안이 됐던 것 같다. 너무 하루하루가 지옥 같으니까 굳이 입 밖으로 꺼내서 이야기를 안 했던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박한별은 "모든 것이 무서웠다. 너무 싫고 괴롭고 그냥 웬만한 어떤 '스트레스', '힘듦' 이런 단어로는 표현이 안 됐다. '내가 죽어야 끝이 나겠구나' 이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죽을 수는 없었다. 첫째가 어릴 때였다. 그냥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드라마 찍고 있을 때 그 일이 터졌다. 그때 광고도 여러 개 찍고 있었는데 다 무산되고 모델료 받은 거 다 돌려줬다. 스케줄 다 취소되고 당연히 캐스팅도 안 됐다. 그때 집에 벨이 매일 울렸다"며 "갓난아기 자야 되는 시간이 있는데 계속 초인종을 눌렀다. 열면 모르는 사람이었다. 기자들이 자꾸 들이닥쳤다. 딱 그 시기 때는 집에 있어도 온전하지 못한 기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루는 시어머니가 전화를 하셨다. 울면서 '미안하다'면서 '너를 위해 이혼을 해라' 이러셨다. 그런 이야기를 왜 하시는 거냐고 했다. 너무 피해를 주는 것 같으니까 그러라고 하시더라"라며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 하시네요'하고 끊었는데 내가 그 이야기를 엄마한테 했나 그렇더라. 그런데 그때 진짜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헤어지라고 그랬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한별은 "주변에 '미친거 아니냐. 당장 헤어져' 이런 사람들이 많았다. '저런 상황에서 이혼을 안하고 살 수 있어' 이렇게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린아이가 있는데 그런 선택을 할까. 그리고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옳은 선택을 했다"고 털어놨다.
말을 잇던 박한별은 눈물을 보이고는 "결국 운다. 안 울려고 했는데"라며 눈가를 훔쳤다. 박한별은 "아이가 올바르게 살아가는 게 나한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라며 "아이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그런 걸 뺏을 수는 없지 않나. 가정을 중요시하고 그런 선택을 한 것을 아이들은 지금은 몰라도 분명히 컸을 때 느낄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고있다"고 덧붙였다.
박한별은 지난 2017년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러나 유인석은 2019년 '버닝썬 게이트' 핵심인물로 꼽히며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함께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유인석은 이듬해 횡령 및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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