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골프천재' 김효주(30, 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을 제패하며 1년 5개월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를 적어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작성한 김효주는 릴리아 부(미국)와 동타를 이뤘다. 그리고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김효주는 버디를 낚아 파를 기록한 부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효주가 LPGA 투어 무대에서 연장전을 경험한 적은 딱 한 번이다. 2018년 US여자오픈에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반면 부는 연장 승부에 강했다. 2023년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에인절 인(미국)을, 마이어LPGA클래식에서 그레이스 김, 렉시 톰슨을 꺾은 바 있다.
승률에서는 김효주가 약세였지만 이날은 반전을 이뤄냈다.
김효주의 시즌 첫 승이자 2023년 10월 어센던트 LPGA 이후 1년 5개월 만에 거둔 7번째 우승이다.
경기 후 김효주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우승했다. 한동안 우승을 못해서 조금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겨우내 열심히 훈련한 성과가 오늘 나와서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애리조나에서 LPGA 첫 우승을 했다. 여기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좋게 생각했다. 좋은 생각을 하면서 하다 보니 이어져서 신기했다"며 "애리조나가 더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장전을 앞두고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
그는 "연장전을 할 것 같아서 조금씩 스트레칭을 했다. 오랜만에 1위로 연장전을 하게 돼 많이 긴장될 줄 알았는데 플레이가 잘됐다.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잘 쳤다"고 돌아봤다.
연장전 18번 홀에서는 김효주의 볼에 무당벌레가 앉아 있었다. 그는 무당벌레가 날아간 뒤 두 번째 샷을 쳤고 홀 옆에 붙였다.
이에 김효주는 "내 차례 때 볼을 쳐야 해서 무당벌레가 빨리 날아가길 바랐다"면서도 "무당벌레가 앉아 있던 것이 좋은 징조였던 것 같다"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1년 5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김효주는 "앞으로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점점 나이가 많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잘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제 김효주는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T모바일 매치플레이를 준비한다.
그는 "우승해서 너무 기분이 좋지만, 다음 주에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 오늘만 마음껏 느끼고 싶다"라면서 "다음 주에 열리는 대회 코스에 맞춰 다시 준비하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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