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3개 은행이 8년간 운영…연간 20만 고객 확보
대면 영업·출장소 필요…초기 사업비도 부담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두고 은행권에서 입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소외된 모습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군인공제회가 진행한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설명회에 신한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iM뱅크, 부산은행 등 총 9개 은행이 참석했다.
군인공제회는 5월 중 입찰한 은행 중 3곳을 사업자로 선정한다. 3기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1월부터 2030년 말까지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이어 3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총 8년까지 운영할 수 있는 셈이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판정검사를 받은 입영 대상자와 군 장병, 예비군 등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카드다. 군 복무 중 PX 할인, 상해 보험, 금융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중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를 탐내는 이유는 연간 20만명에 달하는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서다. 나라사랑카드는 만 18세 이상인 남성이 발급하면 예비군 임무 수행까지 약 10년간 사용 가능하다. 1기(2007년부터 2015년)에는 총 321만좌, 2기(2015~2025년)에는 작년까지 253만좌가 발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20대 남성 고객 유치 효과가 높다.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한 은행이 주거래 은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역 후에도 대중교통·카페·영화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꾸준히 사용하는 충성 고객이 두텁다.
이 때문에 기존 사업자 은행이 차기 사업권도 따내기 위해 한층 열을 올리고 있다.
1기 사업자는 신한은행이었다. 현재는 2기 사업자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올해 말까지 맡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0대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색다른 혜택을 내놓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3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장병내일준비적금 금리를 업계 최고 수준인 연 8%로 올렸다. 국민은행은 국군 장병 취업박람회, 군 관사 내 작은도서관 설치,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후원 등 군 관련 사회공헌 사업을 유치했다.
상대적으로 지방은행은 입찰 의지가 약한 모습이다. iM뱅크와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 3곳은 사업설명회에 참여했으나 지방병무청 현장견학은 참석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입찰을 검토했으나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도 입찰에 불참했다.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하려면 출장소를 운영해야 하는데 대면 영업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비가 만만치 않아 참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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