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취임 4주년 기념 간담회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인플레이션·AI발 산업 패러다임 변환
'삼각파도' 지적…포지셔닝 재설정 이뤄져야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내외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한국식 제조업 모델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리스크가 크다 적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불확실성이 너무 커지는 '슈퍼 언노운(unknown)' 형태가 계속되면 기업의 결정이 안 나온다"며 "많은 기업이 용량 초과, 한도 초과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고 기업뿐 아니라 자영업자, 일반 시민도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발 산업 패러다임 변환 등 '삼각파도'가 밀려오고 있다면서 대안책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경제 모델 ▲대한민국 포지셔닝의 재설정 ▲ 기업-정부간 '원팀'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안보 포지셔닝에 대한 메시지와 이야기를 새롭게 낼 필요성이 존재한다"며 "포지셔닝 재설정을 통해 상대와의 신뢰, 관계를 정확하게 맺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의 '원팀'이 필요하다"며 "이벤트성으로 잠깐 나가서 하는 원팀이 아니라 '원바디'와 같은 원팀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회장은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법은 경제 쪽에서 보면 헌법과 비슷한데 그걸 바꿔서 새 국면으로 들어가자는 것인데 불안 요소가 많은 지금 이 상황에 꼭 해야만 하나 생각이 남는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가 요구해온 '주52시간 적용 예외'에 대해서도 최 회장은 "기업이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면 동의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법을 만들 때는 좋은 취지지만 법이라는 게 항상 취지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최 회장은 올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경제인 행사'가 최대 7조 이상 경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여러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팀을 이뤄 진짜 한 몸 같은 원팀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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