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 등에 재계 지원 행렬
성금 기부 뿐만 아니라 통신 지원·차 수리 등 다양한 서비스 마련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닷새째 확산하는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산불에 따른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성금 기탁과 구호물품 지원에 나서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경남∙경북∙울산 등지의 주민들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 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피해지역 복구와 주민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SK멤버사들도 구호활동에 적극 동참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부터 재해 발생 시 이재민 구호 지원을 목적으로 연 6억원 출연해 시작한 사업인 하이세이프티(High Safety)을 통해 산불 피해 지역인 경남 하동군, 충북 영동군 이재민들에게 구호 텐트와 바닥 매트 800세트, 이재민 구호키트 1500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은 성금 기부뿐만 아니라 통신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통신 관계사들은 22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등에서 인터넷TV(IPTV) 및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 충전기 및 보조 배터리, 물티슈 등을 비롯한 구호 물품도 지원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산불 피해 복구는 물론 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성금과 별도로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차량 등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고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2대도 제공해 피해 주민과 자원 봉사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화재 피해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낮춰 고객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며 피해 차량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단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은 피해 사실 확인서 필요하고 총 할인금액 기준 300만원 한도 내 지원이 이뤄진다.
LG그룹도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LG 계열사들도 산불 피해 주민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임시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피해를 입은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해 5억원 규모의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경남 산청·하동군, 경북 의성군 일대의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배터리 충전 차량을 운영하고, 임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그룹도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가 함께 뜻을 모아 20억원의 재해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등 주요 사업회사의 본사가 위치한 경북지역 이재민을 위해 위생용품, 이불, 비상식량 등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 '산불피해주민 긴급 구호키트'를 제작해 지원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산불 발생지역의 주민 지원과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 원 규모의 성금 및 구호물자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7억 원의 성금을 기탁한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설립한 재단이다.
HD현대 계열사들도 3억 원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원한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굴착기와 인력을 함께 지원한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은 25일 울산 지역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에게 도시락 1500인분을 제공했으며 향후에도 필요한 지원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두산그룹 역시 피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 5억원을 기탁한다. 이번 성금은 피해 주민들을 위한 긴급 주거시설과 생필품 지원, 가옥과 시설 복구 등에 사용된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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